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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지배하는 개들 |  | |
| ˝이 세계는 개판이라네.˝
세계 실세 정치인들을 개에 비유하여 각각의 캐리커처와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정치가를 철저하게 개종자에 1:1 대응시켜 재치있는 언어유희로 정치가를 풍자한 것. 자크 시락은 프랑스산 포인터에, 요한 바오로 2세는 세인트 버나드에,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퍼그에 비견된다. 대부분이 현 국가원수들인데 이렇게 얕잡아도 좋은지 지은이의 신수가 걱정될 정도다.
지은이의 용감함에 한번 놀라고, 각국의 정치 사정을 자세히 모르면 도저히 쓸 수 없는 소개글에 또 한번 놀란다. 가령,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을 보자.
˝특이사항 - 가끔 신물이 날 정도로 종이신문을 씹는다.˝ ˝원래 경상도가 맞긴 하나 개를 볼 줄 모르는 그 지방 사람들이 거푸 옆구리를 걷어차 결국 서울로 쫓겨 갔다가 운 좋게 자신을 알아보는 임자를 만나 진돗개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유별난 종자는 자신의 성격을 검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앟는다. 특히, 그 검사가 일반 검사일 때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낸다. 한번은 검사받던 중 막나가버린 적도 있다.˝(p.22)
어떤가. 이 정도면 시시콜콜하게 그 인물의 특징을 소개했다고 생각지 않는가? 게다가 진돗개 얼굴에서 진돗개반 사람반 얼굴로, 다시 온전한 사람의 모습으로 진화하는 노무현의 캐리커쳐가 시선을 유혹한다. 재기발랄하면서도 기분나쁠 정도로 실물과 똑같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의 코가 유독 큰 건 캐리커쳐 특유의 과장 때문이겠지만).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세계의 정치인을 그룹별로 소개한 점이다. ´사냥개 및 전투견´에 조지 부시와 오사마 빈 라덴이, ´경비견 및 작업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이, ´애완견 및 호사견´에는 코피 아난 UN 총장, 토니 블레어가 들어 있다. 적절한 분류라 아니할 수 없다. - 최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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