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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혹한 세계사 |  | |
| 저자는 말한다.´역사(歷史)는 사실 잔혹하지 않다´ 잔혹한 것은 ´인간´이다. 이어서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잔인하다 생각해온 호랑이나 사자같은 맹수(猛獸)들보다 인간들이 더 잔혹하다고. 그렇다. 식인풍속이 있었던 네안데르탈 인에서부터 가스수용소에다 무참히 유대인들을 학살한 나치 히틀러, 더 나아가 애꿎은 나라에다 최첨단 방사능 무기인 열화우라늄탄을 맹공히 퍼붓는 조지 W. 부시까지. 인류가 자연의 법칙에 멸종되지 않고 꿋꿋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인간의 ´잔혹함´에서 비롯되었으리라.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잔혹해지고 더 강해져야 했다. 여기서 인간은 누가 가장 끔찍하게 죽이는지 ´경연대회´라도 하듯이 동족들에게 화살을 겨눈다. 과연 누가 더 ´악´(惡)한지 악인열전을 펼친다. 아울러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이유는 실로 다양하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심심해서´라는 명분도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다르게는 생각이 다르다고 밀실에서 협박을 강요하다 부족하다 싶으면 몸을 징걸징걸 만들어 형상을 알아 볼 수 없는 ´숯´ 한 일들을 자행한다. 정말 새까맣게 태워버렸다는 얘기다.
과연 인간은 도대체 얼마나 잔혹했던 것일까? 사람의 생명을 상대로 축제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피의 향연´의 이벤트가 있었으니 말이다. 이게 바로 인신제사다. 여기서 동물들도 꽤나 많이들 죽어났을 거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지만 인간은 동족의 살갗을 벗겨 옷을 짜서 입었다는 기록은 가히 충격적이다. 비단 이뿐만인가? 피린내가 풍기는 로마 콜로세움의 원형경기장에는 목숨을 건 ´생의 결투´가 펼쳐졌다. 죽음을 목전앞에 둔 노예들, 이것을 게임의 형식을 빌어 생명을 흥정하는 사람들, 이쯤되면 같은 인간이라는 게 싫어진다. 세계가 지금 광우(牛)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만 진짜 병은 이렇게 살인의 광인(人)병에 걸린 우리 인간들에게 있지 않은가.
세상에 제일 무식한 게 자기 ´힘´ 자랑이나 하고 다니는 종이다. ´텍사스 출신 조지 W.부시´나 적군에게 강인한 인상을 풍기기 위하여 칼로 얼굴에다 상처를 내는 ´훈 족´이나 인간은 끝모르게 강함을 추구한다. 끔찍하지 않은가? 하지만 저자앞에서는 이런 해괴망측한 모든 것들이 한 갓 ´웃음의 대상´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잔인하게 널부려진 수사어구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도 간간히 있지만 유쾌하게 읽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우리가 이렇게 ´빨간 물감´으로 온통 도배된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보다 과거의 잘못된 행적들을 따라가지 않는 예방의 성격에 있다. 그래서일까. 어린이들을 상대로 쉽게 저술됐다. 어린이보다 생각이 저 만치 미치치 못하는 우리 ´어른´들의 고개가 숙여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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