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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나무 아래서 너를 낳으려 했다 |  | |
| 휴머니스트로서의 그녀의 꿈
이 책은 그녀의 옥중수기로서 그녀의 삶을 반추하고는 있지만 젊은 날의 혈기에 따라 무분별하게 행동한 것에 대한 자신의 과거 잘못을 빈다는 식의 신파조나 혹은 여태까지의 삶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속고 살았다고, 자유에 나라 평화의 나라에 살고 싶었다고 구차하게 살려달라고 목소리를 낸다거나 또는 먼저 간 동료들에게 바치는 헌사와 같은 그 모든 성격이 아니다.
언제나 죽음이 드리워진 테러리스트의 삶에서, 신변안전을 위해 27년 간이나 숨겨온 딸의 일본 국적 취득을 위해 법무국에 자신의 딸이 확실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진정서를 쓴 것일 뿐이다. 그래서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한 자세한 언급보다는 자신의 심경과 딸과 나눈 추억 그리고 자신이 적군파로서 느꼈던 그리고 앞으로 딸이 일본인으로서 어떻게 살았으면 좋을 지에 대한 유언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글이다. 영웅담과 같이 사건에 대한 구구한 설명도 없고, 삶의 비참함이나 혹은 화려함조차도 언급되어 있는 바가 없다. 단지 대의를 위해 싸운 자신의 삶에 대해서 그래도 무고한 희생자를 낸 것에 대한 것에 대한 아쉬움만을 남긴 채.. 자신들이 택한 방법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 없이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 그녀..
대학 입학금을 내러 가는 길에 그녀에게 누군가가 학비 인상반대 시위에 함께 있자고 제안을 했다.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해서 생각 없이 거기에 앉았던 것이 바로 내가 학생운동에 몸담는 출발이었다. 그렇다. 거절할 이유 없어서 함께 하고 함께 하는 가운데서 무언가를 끌어내야 한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p.47)’ 단지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는 그녀. 그녀가 학생운동을 접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단지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우연. 삶의 전환점이라는 것은 바로 이유없는 우연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
그녀는 점점 더 학생운동에 열성적이 되었다. 그녀는 공산주의자로서, 분트(Bunt: 독일어로‘동맹’의 뜻)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세계적으로 보면 ‘68혁명’의 흐름으로 볼 수 있는 그 시기의 후사코는 학생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1971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가서 팔레스타인을 위한 투쟁, 아니 억압받는 민족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억압받는 민족을 위한 투쟁´, 그것만이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이었다. 1972년 그녀가 팔레스타인에 온지 1년이 지날 쯤 일본에서 ‘연합적군사건’이 일어난다. ‘연합적군 동지가 ‘혁명투사’로서의 자각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다른 12명의 동지를 린치 살해한 것이었다.(p. 91)’ 후에 그녀는 이 사건에 대해 ‘분트라는 조직자체가 이런 것들을 내포했고, 적군파에 의해 확대된 ‘공격형 계급투쟁론’이 일본의 좌익운동단체에 영향을 주었다. 연합 적군의 잘못이야말로 적군파의 이런 잘못의 결과라 할 수 있다. (p.79)’고 평가하지만 당시 그녀가, 그들의 동료가 느꼈던 혼란은 짐작할 만하다.
그녀의 아랍에서의 적군파활동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 후에도 조직의 위기와 그 해결책으로 혹은 절실한 필요에 의해 전일본항공기 납치사건(1973. 7. 20), 주 쿠웨이트 일본대사관 점거사건(1974. 2. 6), 주 네델란드 헤이그 프랑스대사관 점거사건(1974. 9. 13), 전일본항공기 납치사건(1977. 9. 28)등의 테러가 이어진다.
미모의 후사코라 불리운 여인..
세상의 반은 그녀를 동경하고 세상의 반은 그녀를 두려워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엎드려 잘 나오지 않는 볼펜으로 깨끗하지 않은 종이에다가 자신의 살아온 날들에 대해서 적었을 그녀가 진정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인가?
혁명가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사는 존재로 남고 싶다. 또한 참된 휴머니스트가 진정한 혁명가임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p.83)
그녀가 진정 하고 싶은 운동은 모두가 ‘사회의 관습’을 만들어 나가는 하나되는 투쟁이었다. 참된 휴머니스트로서의 본래의 모습에 충실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은 거침없이 뛰어온 지난 과거에서 얻어진 참된 깨달음이다.
by 리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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