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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착한사람이 더 많더라˝
˝그럼 돈을 찾아줘야지 내가 가지란 말이요?
당연한 일 한 것 가지고 왜 기자가 전화를 하고 그런데요?˝

지난 97년 입국한 조선족 한 모(63)씨가 택시에 놓고 내린 돈 45만 원을
찾아준택시운전기사 이춘규(44)씨는 지난 8일 기자의 전화를 받고 이처럼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한씨가 느끼는 고마움은 남다른 것이었다.

이춘규씨는 지난달 19일 밤 경기도 부천시에서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까지
한씨 모녀를 태워다 준 이씨는 앞자리에 앉았던 한씨 딸이 두고 내린 쇼핑백
을 발견하고는그만 난감해졌다.

쇼핑백 속에는 성경책 한 권과 그 안에 들어있는 10만원권 수표 4장과 현금
5만원, 내의 한 벌이 들어있을 뿐 승객의 이름이나 연락처가 없었기 때문.

고민하던 이씨는 다음날 성경책에 적혀있는 교회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물어
물어 한씨 연락처를 찾아낸 뒤 지난달 22일 한씨가 살고 있는 안양으로 택시를
몰고가 돈과 짐을 돌려줬다.

한씨는 사례비 5만원을 억지로 이씨 손에 쥐여주는가 하면 차량 번호와
핸드폰까지 적어달라고 했다.

며칠 후 조선족 신문 ´동북아신문´이라는 곳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이씨는
사진을 한 장 찍자는 요구도 거절했다.

˝승객이 짐을 두고 내리면 당연히 돌려줘야지 그럼 그걸 내가 가질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일이 또 있었느냐고요? 택시 운전하다 보면 그런 일이 몇 번씩 있게 마련이죠, 뭐˝

한씨는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일제시대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간 한씨는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살다 지난 97년 한국에 들어왔다.

˝처음엔 좋은 인상만 가지고 한국에 들어왔죠. 여기가 조국 아닙니까. 아이엠에픈가
뭔가 때문에 일도 별로 없어서 고생 많이 했죠. 모텔에서 일할 땐 말로 표현할수 없는
일도 많이 겪었고...˝

번 돈을 입국할 때 들어간 돈 갚는데 써버린 뒤 혈압 때문에 더는 일을 못하는한씨는
부천에 살고 있는 아들과 안양에서 함께 사는 딸이 주는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마련한
비상금 45만 원을 성경 속에 고이 간직해뒀다.

한국에선 돈이 없으면 얼마나 비참한지 알게 된 한씨로선 그야말로 소중하기 짝이
없는 돈이었다.

돈을 잃어버리고 난 뒤 난감해하던 한씨는 이씨가 가져다준 돈을 돌려받은 뒤
´동북아신문´에 편지를 보냈다.

´돈밖에 모르는 인정이 없는 자본주의사회이니 사람들도 인정이 없고 매정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세상에는 마음씨가 착한 사람이 매정한 사람보다 더 많고 미래는
희망으로 충만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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