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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행진곡
폴란드의 유명한 피아노 연주가 파데레프스키가 미국에서 공연할 때의 일이다.
한 대형 연주장에서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연주 일정이 잡히자 그는 공연 날이
되기 전까지 열심히 연습에 몰두했다.

드디어 공연 날, 연주장에는 관중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 중 아홉 살짜리 꼬마를
동반한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피아노를 배우는 자신의 아이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 주고 싶어 일찍부터 연주장을 찾아온 것이다.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 파데레프스키가 무대 뒤편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앉는 청중들 사이에 아까부터 한 꼬마가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꼬마는 연주를 기다리다가 지친 나머지 객석을 오가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꼬마가 무대 위로 올라가더니 사람들이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꼬마는 더듬더듬 ´젓가락 행진곡´ 을 연주했다. 그러자 꼬마의 피아노 소리를 들은
청중들이 수군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꼬마를 무대에서 끌어내시오!˝ 하는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때 무대 뒤에서 이 소동을 알게 된 파데레프스키가 깜짝 놀라 얼른 연주
복을 집어들고 무대로 달려나왔다. 그리곤 꼬마 옆으로 살며시 다가가 꼬마의 연주에
즉흥적으로 화음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꼬마와 함께 ´젓가락 행진곡´ 을 연주하면서
꼬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만두지 말고 계속하렴. 옳지. 잘하는구나.˝
어느새 고함을 그친 청중들도 피아노 대가와 꼬마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날 청중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파데레프스키의 즉흥 연주를 들으며 그의 인간됨에
경외심을 품게 되었다.
[좋은생각메일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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