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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노예
풍요로운 삶이란 과연
지은이 로버트 라이시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신경제를 주도했던... 전직 노동부 장관이었던 사람. 신경제를 주도하고 이끌어갔던 장본인이 자신의 직업에서 중도 하차하고 신경제로 야기된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과거 경제가 성장과 인플레가 상충관계에 있었더라면 신경제는 과거의 그러한 경제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고속 성장 경제를 말한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한 신경제의 도래.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 풍요의 환상 속에 감추어진 냉혹한 현실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신경제의 도래에 대한 희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장미빛의 꿈을 꾸게 하였지만 빛 못지않은 이면에 많은 그림자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떠밀리는듯한 삶. 풍요로와 졌지만 한없이 밀려드는 빈곤감. 더 많은 것을 가짐에도 자족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듯한 현실. 부유해 졌지만 자신의 삶을 빼앗겨 버린 현대인들... 그들을 가리켜 저자는 ‘부유한 노예’라 명명한다.

잘살아보자는 몸부림에 하루에도 몇 만 명씩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동댕이치는 현실. 하루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현실속에서 두려워하는 현대인들. 앞만 볼뿐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전혀 허락되지 않은 냉험한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그 풍요로운 사람들. 물질적 풍요가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하게 하는 가치를 가진 것인지에 대한 물음.

신자유주의며 신경제의 과학적 논리로 그 논리속에서 도태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위로할 수는 없다. 잘살아보자는 노력과 방법 안에 감추고 있는 그 차별성과 그곳에서 소외된 자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성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풍요로운 삶이 아닌지를 생각케 한다. 온정과 도덕성을 배제한 차가운 경제논리는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과의 괴리를 더욱 키울 듯 싶다.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서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한번 돌아볼 필요를 던져주었던 책이었다.


by 리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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