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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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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스트푸드의 제국 |  | |
| 저는 맥도날드에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하면서 점심은 물론 거의 햄버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4달째 일하면서 제일 작은 버거도 절반을 채 못먹었습니다. 어쨌든 일을 관둔 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참 놀라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제가 일한 맥도날드에 관한... 마케팅 전략이나 위생,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 매니저들의 교육... 어떻게 알바생을 요리하는지. 그리고 소나 닭이 어떻게 도살되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무슨 일들을 겪는지 읽었을 때는 무척 놀랐습니다. 일하면서 가끔 생각해봤지만, 모양 좋게 찍혀 나오는 고기덩어리를 보면서 그럴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매장 내부에서는 위생관리가 철저해서 별로 더럽다고 생각한적은 없었거든요.
무엇보다 이 책에 공감했던 부분은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인데, 맥도날드 매장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중, 고등학생입니다. 매우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데 이들에 대한 보상은 매우 열악하다고 할 수 있지요. 마땅히 일할 곳이 없는 중고생들을 이용해서 장사한다고 해야 하나요. 위험한 일을 시켜도 불평 한마디 없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는 걸 이용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매장에 손님이 없으면 바로 퇴근시키기도 합니다.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거죠. 수당도 매우 적어 학교 끝나고 일하는 학생들은 한달 내내 일해도 10~20만원 수준입니다. (지금은 수당이 올랐겠지만) 노동력 착취라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매니저들이 일반 크루들 대하는 것도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입니다. 이 책 읽은 뒤에는 아예 햄버거 끊어버렸습니다.
by리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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