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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뜬금없는 안부 |  | |
| 돌아 볼 겨를도 없는 막차처럼 떠났지
아카시아 꽃피던 언덕 너머로
그 때 내 눈에 날리던 한 점 꽃잎
지금 그녀의 눈에도 아카시아 날릴까
품에 안은 남루한 보퉁이에 숨기고 간,
간혹, 축축한 눈알 꺼내어
몰래 몰래 말리기도 할까
그녀, 분 냄새 같은 아카시아 꽃
진다
뾰족한 그리움의 가시로 남은
꽃잎 죄다 떨군 뒤
아카시아 덤불 속에서도
그리운 것들은 길을 찾는지
설치류의 서걱거림 발자국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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