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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설움
그대를 사랑하면서부터
우는 법을
가슴으로 배우며
그대를 사랑하면서부터
갈대의 울음 소리가
밤 하늘의
별 그림자 드리운 채
쌀쌀한 바람으로 내려와
나무에 기댄 퇴색한 잎들보다
길 위에 뒹굴고 있는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퍼렇게 바래버린 시월의 마지막 설움

찬 바람이
가로등을 휘감고
앙상하게 팔을 벌린 가로수에
눈을 맞추면
자꾸만 움츠러드는 잎새들의
몸짓만으로도
고독한 향수가 이 가을을 서글프게 합니다.

차마
내 뱉지 못하고
삼키고 돌아서서 울먹였던 사랑의 고백
지붕 위에 내린 하얀 서리로
그리움의 눈물이 될까마는
이 가을이 가기 전
노란 은행잎 갈피마다
갈무리 사연 담은
시월의 마지막 설움으로
그대 그리워
잎 진 자작나무 아래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내 사랑은 오직 당신뿐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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