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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에 반을 접고 막을 내립니다.
내생에 반을 접고 막을 내립니다.

흐르는 강물 같이
천년세월 역사는 쉼 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머니와
그리고 내가 태어나고
아이가 태어난 이 땅 위의 역사는
길고 긴 강물처럼 바다로 흘려갑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가지를 번창시키고
울창한 숲을 이루어 살아가지만
나무로 태어나지 못한 죄인이기에
가문의 혈통은 내 곁에서 버려야 하나 봅니다.

이 땅에 태어나 뿌리를 내리고
삶의 터전을 남기고 떠나버린 당신의 삶 속에
역사는 강물처럼 세월따라 유유히 흐르지만
뿌리 깊은 나무가 아니기에 아쉬움을 간직 하고
이젠 무대에서 연극을 마친 배우처럼 막을 내립니다.

이 세상에 죄 많은 나를 데리고 와
애지중지 사랑과 정으로 길러서
홀로 거리에 자라도록 버려 두고
날 마다 눈물로 지새우신 당신의 고운 마음
바보처럼 하늘보며 살다보니 이제야 알겠습니다.

새벽이면 이슬 되어 내 곁으로 오시고
아침이면 비 되어 오시던 당신 그 영혼
어쩌다 우산이 없는 날에는
따뜻한 빛이 되어 나를 감싸주신
어머니 당신 가슴의 체온을 느꼈기에
이젠 아버지 가문의 혈통에서 벗어나렵니다.

홀로 버려진 낯선 거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걸어 온 고향 하늘 아래
또 다른 삶의 길을 걸어야 하기에
무대에서 연극을 마친 배우처럼
내생에 반을 접고 홀로 가야 하는 길에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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