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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님이 눈물이더라
그리움이 하늘하늘
안동에서 영덕 가는 가을 길
노랗게 물 들으니
내 님이 보고 싶더라

님과 가을속에서 멱감고 싶음
그러나 홀로 온 여행길 따라
옷섶을 파고드는 회한
내 님이 눈물이더라

높은 하늘 찌를 바지랑대
어느 거미의 낮잠을 깨울까
어느 토담집 안 마당을 지켜선 곳
옛날 소꿉동무 생각에 눈물이더라

어릴 적 내 얼굴에 생채기만 내던 순이
또 어른 되어 내 각시가 돼준 순이
고달픈 삶 이겨내게 꽃이 되어주는
내 님이 눈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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