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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너의 아픔 속으로 내가 들어갈 수 있다면... *
누가 있어서
너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함께 걸어줄 수 있으랴
항상 걸어보는
울퉁불퉁한 이 길 위에서
내 우울쯤이야
털어버릴 수 있지만
네가 될 수 없음에
너의 아픔 속 어둠으로 들어가
바다 새라도 되고 싶다.

어느 가을 날
처량한 울음소리가 들려와
저녁 노을로 부서지는
밤 바다의
지친 목을 끌어안고
너는 떠나가고
나는 홀로 남아
쓸쓸한 가을의 비애( 悲哀)를 줍는다.

아직은 살아 있음에
네가 생각날 때마다,
가슴에 묻어 두었던 아픈 추억은
숨을 죽인 채
속 울음으로 흐느끼는데
정녕 네게서 찾고 싶었던
단 하나의 기억은
아무 곳에도 없었다.

다만,
가을이 가고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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