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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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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  | |
| ㅡ태훈이의 낮잠ㅡ
옥죄였던 사슬을 푸는
정오의 햇볕이
달큼한 잠을 흔든다.
어지럽게 달아나는 하늘을 잡으려다
기어코 헛발질에 지구에 떨어지는 꿈을 꾼다.
덩그러니 벤치를 혼자 두고
낙엽잠을 잤나보다
술에 절은 해마는 깨어 나질 않았다.
옹알리 하던 아가를
품속에 안고
철없는 딸년 머리채 잡아
그날,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장모님은
낮기차로 고향으로 갔으리라.
눈감아도 세상은 밝은데
해마가 잃어 버린 과거는
아직도 추운 겨울이다.
해마: 장기간의 기억을 형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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