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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대는 내 삶의 바람이었습니다
삶이란 길을 열심히 걷다 보니
문득, 뺨을 스치우는 바람의 향기
열심히 걷다 보면 무엇인가는
제 눈에 보이기도하고
제 가슴을 충만케 하리라는 것을
소망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바람의 향기로 눈 떠 고개드니
가을이 웃고 있더군요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았는데
마음은 더 조갈이 나고
둔해진 몸은 어서가자 길을 재촉하는데
웃고 있는 가을이 눈물이 납니다
저리도 고운 빛을 지니고 있었는데
저리도 아름다운 바람 노래 부르는데
저리도 잎새마다 내 마음되어 물들이는데
그대 바람되어 나와 함께 하였음에
제 마음에 핀 그리움꽃이 말합니다
때론 부드러운 노래로
때론 격정의 몸짓으로
때론 무언의 손짓으로
그렇게 이 가을까지 인도하여 주었다는 것

그대는 내 삶의 바람이었습니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서
가슴 뜨거운 호흡에서
마지막 날 추운 겨울
그 외로움까지 함께 하는
내가 가질 수는 없었지만
느낄수 있는 그 하나로 영혼속까지 심어 준

그대는 내 삶의 바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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