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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기업 사례로 본 모바일 비즈니스 |  | |
| 무선인터넷은 이른바 ‘닷컴산업’이 몰락하기 시작한 1999년말부터 지금까지 IT산업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1999년 여름께부터 이동전화 사업자의 무선인터넷에 대한 매혹적인 광고가 시작되었으니,이제 햇수로 꼬박 2년이 지난 셈이다. 흔히 말하는 제품수명주기(product life cycle)상으로 볼 때 국내 무선인터넷은 이제 막 ‘도입기(introduction stage)´를 지나 ’성장기‘로 진입하는 단계이다.
IT산업에서 2년이란 시간은 상상외로 긴 시간이다. 그런데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지난 2년이란 시간은 통상적인 IT산업 에서 적용되는 시간보다 더 길게만 느껴진다. 왜냐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시장의 성장이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말 현재 이동전화 사업자의 무선데이터(무선인터넷 + SMS) 수입은 음성전화 수입의 겨우 1%에 불과했다. 그 전년도에 예상했던 12%대의 폭발적 성장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시장 실적이 예상 밖으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2001년 여름을 무선인터넷의 제 2라운드 서막으로 보는 데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어 보인다. 지난 2년간 무선인터넷에 대한 기초 학습과 투자가 충분히 이뤄졌고, 과잉기대와 과소기대를 오갔던 벤처업체에 대한 투자 상황도 크게 안정되었으며, 무선인터넷을 새롭게 견인할 환경적 요인(자바 기술의 도입에 따른 동적 컨텐츠 제공, 과금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 무선망 개방에 대한 논의 등)이 크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산업의 발전단계를 놓고 볼 때, 지금이야말로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그릴 적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일반 소비자가 기본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선서비스도 PDA가 저가로 공급되면서 올 해부터 비즈니스가 현실화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에 번역된 <기업 사례로 본 모바일 비즈니스>는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든 일본의 무선인터넷 시장을 상당히 영양가 높게 요약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가장 궁금해 하는 ‘돈 되는 모델’에 관해, 일본에서 이미 어느 정도 성공한 업체 사례를 통해 말하고 있다. 특히NTT도코모의 ‘i 모드’ 일색이었던 그간의 번역서와 달리 무선인터넷산업에서 성공한 벤처업체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 신선하고 또한 유용하다.
이 책은 기타 여러 미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실명으로 소개된 업체의 비즈니스 성공담이 짤막짤막하게 소개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여기에 소개된 업체들은 시장에서 일차 여과된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업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술적 가능성이나 개념 소개서와는 현실적인 시사점에 있어 그 깊이가 다르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적 구성도가 비교적 쉽게 서술되어 이 분야에 대한 문외한이라도 필요한 수준만큼은 얼마든지 이해가 가능하다.
통상 무선인터넷산업은 (1) 무선인프라(네트워크나 단말기, OS 등), (2) 무선솔루션 시장, (3) 무선서비스 시장: 개인용 서비스, 기업용 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이 책의 구성을 이러한 산업분류법으로 재구성해 보면, 1장은 무선인프라를 관장하는 이동통신 사업자를, 2장은 개인용 서비스와 기업용 서비스관련 기업을, 그리고 3장은 무선인프라 시장과 기업용 서비스 부문의 업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4장은 무선솔루션 가운데 가장 각광받고 있는 m-커머스관련 업체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5장은 개인용 서비스 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루고 있다.
무선인터넷산업 전반에 걸쳐 이만한 수준으로 업체별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은 일본 무선 시장의 성숙을 간접적으로 반증하는 셈이다. 국내에서 이러한 부류의 성공담을 구경하는 시점은 아마 2003년 초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시의적절한 시점에 소개되어 무선인터넷관련 종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by 리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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