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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배우는한자
한자를 보면 식은땀이 난다. 생활하면서 한자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껴 한자공부를 하려고 맘을 먹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곤 했다. 1800자교본, 한자능력시험교본을 사보기도 했지만 몇십번을 써봐도 며칠 후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런 실패담을 교수님께 말해보았는데 교수님은 그렇게 한자공부해보았자 소용없다며 논어나 도덕경같은 한문고전을 읽으며 공부하라고 하셨다. 한자를 외우지말고 한문을 공부해야한다는 말씀이었다. 좋은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와서 도덕경을 펼쳐 들었는데 한숨부터 나왔다. 그 많은 한자를 일일이 옥편을 찾으려고 하니 피곤했고 부수를 몰라 제대로 찾기도 힘들었다. 이 책은 이런 내 고민은 상당히 해결해주었다. 하루에 10과를 공부할만큼 공부속도가 빨랐다. 부수로 외우니까 과학적으로 암기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반면 단점도 있었다. 부수가 5개 6개로 이루진 한자일 경우 나중에 부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부수를 모조리 암기해야만 한자가 외워지기때문에 오히려 그 과정에서 부수의 음과 한자의 음이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부수를 암기하면 한개의 글자를 외우면서도 5,6개 글자를 외울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부수연상법이 잘 되는 글자는 한번만 읽어도 그 순간 외워지기도 한다. 왜 이런 부수가 모이면 이런 뜻이 되고 이런 글자가 되는거지하고 고민하다보면 그사이에 글자가 머리에 외워지는 경험도 했다. 이 책은 한자암기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논어를 직접 읽고 해석해보고 싶었던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by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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