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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대항한양심
역사는 과연 냉정한 연대기 기록자일 뿐인가? 그래서 언제나 승리한 자, 권위를 얻은 자의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쓰여질 뿐인가? 칼뱅이 승리한 자였듯이, 카스텔리오는 ´쓰레기´, ´형편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그것은 독재자 칼뱅이 보기에 그런것 일 뿐, 실제로 카스텔리오는 인문주의자로서 칼뱅의 독재에 맞선 용기있는 양심의 소유자였다. 여기서 우리는 먼저 종교개혁자인 칼뱅에 대해서 많은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하듯, 칼뱅은 자신의 교리에 어긋나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그의 독단은 권위와 결합하여 자신과 뜻이 다른 사람들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카스텔리오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칼뱅에 대항했으며, 그로 인해 칼뱅으로부터 심한 테러와 압제를 당했다. 그리하여 카스텔리오는 결국 죽었지만 그의 자유 영혼의 목소리 만큼은 아직도 살아있고 우리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신념은 자유이다.˝라고 외친 카스텔리오는 16세기의 대표적인 관용주의자였다. 16세기의 유럽은 그리고 종교 개혁은 이러한 ´관용´을 배제 하였기 때문에 후에 종교 전쟁의 참화를 겪게 된다. 대부분 그러한 종교 전쟁의 참화 이후, ´관용´의 개념이 비로소 형성되었다고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카스텔리오의 자유 영혼의 목소리가 오늘날까지도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은, 우리는 아직도 수많은 폭력에 억압받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도록 강요하는 칼뱅의 독단이 도처에서 만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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