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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한 연구- 설 익은 사과를 먹는 기분 |  | |
| 글쎄. 전 솔직히 죽음의 한 연구를 읽어보긴 했지만 한번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순 없습니다. 물론 정독은 했지요. 하지만 무슨 소리인지 파악하기 어렵더군요. 사상이나 학설의 풍요로움이라고는 하는데 글쎄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을까요. 진정한 잡설을 구체화시키고 그걸 하나의 텍스트로까지 완결시키기 위해선 독자와의 소통 그 측면에도 무게중심을 두어야 하는게 예술의 한 의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선생님의 글은 너무 동 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더니즘의 난해성을 무기로 독자위에서 군림하려 하는 그런 식의 잡설의 스펙트럼이 과연 ´말´을 다시 없는 질료로 삼고 있는 문학과 그것을 수용하는 소비자로서의 독자에게 얼마나 효용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건 어찌 보면 ´구찌의 허구´로도 달리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수병 하나에 3백만원을 호가하는 구찌 향수에 어떤 품질이 보장되는지 왜 그게 그렇게 비싸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수입브랜드이니깐 열광하는 식의 행태가 박 선생님의 작품과 그 작품을 에워싼 소위 마이너리티의 문화권력자들의 기회주의로 타락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건 곧 천민자본주의의 예술적 상업화의 차용이 되지 않을까요? 제대로 이해되지도 않는 작품보고 ´문학의 심원한 광맥이다.´ ´원시림에 들어온 기분이다´ 라는 식의 온갖 찬사를 다 갖다붙여 추앙하는 식의 행태가 저는 솔직히 싫습니다.
다시 한번 ´죽음의 한 연구´를 정독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별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by http://www.ryu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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