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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 그 처절한 몸부림*
그래, 그랬었구나
바람 한점 없이도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져 내리던 눈물은
너를 낳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구나

텅 빈 어둠을 빼곡히 채우고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움직이지 않았을 뿐

내 주위에서 맴도는
삶의 흐름이었구나

살을 에이는 추운 날에도
내가 토해놓은
푸른 욕망의 덫은
끝없는 우울 속에서
시간이 나를 죽이기 전에
내가 먼저 시간을 죽이고 있었던 것을

그래, 그랬었구나
서막(序幕)이 오르기 전
어릿광대의 처절한 웃음소리로
고막(鼓膜)을 뚫고
사물을 두드려 가락을 가다듬는 춤사위로
몸을 풀어

고독, 그 처절한 몸부림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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