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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셀의 여름 |  | |
| 마르셀 빠뇰 : <마르셀의 여름>
역자 : 구석영 / 출판사 : 창 / 출판일 : 1997/8/10 / 쪽수 : 230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어린 시절>
˝사진이 두 장이니까 한 장은 할아버지께 보내서 마르셀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드리고 싶구나.˝
뽈은 박수를 쳤고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아버지는 자신의 쾌거가 아주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래, 맞아. 한 장은 할아버지에게 보내고 다른 한 장은 아르노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학교에 가져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줄 거야. 나는 아버지의 그 천재적인 영감에 깜짝 놀랐지만, 그 때문에 아버지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 그래서 나는 밝은 햇살 아래, 노래하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 p.225
마르셀 빠놀은 귀여운 손자, 손녀를 무릎에 앉히고 이야기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정겨운 어조로 조근조근 풀어간다.
엄마와 아빠의 사랑으로부터 동생의 탄생과 노처녀 이모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한 여름의 꿈같은 여름 휴가를 이야기 보따리에서 하나 하나 선물꾸러미를 꺼내 보인다. 아름다운 남 프로방스의 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고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게 한다.
마차가 덜커덕거리며 거리를 지나다니고, 한편, 우습기조차 하리만큼 순진한 반교권주의와 알콜에 대한 두려움을 교육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의 프랑스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마르셀과 함께 청명하고 밝은 햇살아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구불구불한 시골 들판을 걷고, 돌투성이 산을 헤매고 다니노라면 우린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만나 순수했던 그 시절로 여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바르타벨>을 쏘아 맞춘 아버지에 대한 인간적인 친근감은 그 이전의 아버지를 존경했던 것과 같은 무조건적인 영광이자 자랑은 아니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아버지의 약점조차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된 마르셀의 성장을 기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마르셀의 여름>은 자그마한 일상의 행복과 가족의 사랑을 새삼 확인 할 수 있게 하는 작은 축복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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