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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기와1
차오원쉬엔 : <빨간 기와1>

역자 : 전수정 / 원저자명 : 曹文軒 / 출판사 : 새움 / 출판일 : 2001/6/5 / 쪽수 : 256

중국소설을 만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내가 중학교시절 <아큐정전>을 읽은 후로 아마도 처음으로 기억된다. 이렇듯 중국소설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국내에 소개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큰 기대를 갖고 읽지 않았다고 하면, 작가에게 무뢰가 될까? 아니, 어쩌면 더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미지의 중국 소설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다른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로 책을 들었다.
한 장, 한 장 읽어내려 가면서, 마치 우리의 얼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임빙의 모습도, 백곰보도, 챠오얀도, 마수청도, 서백삼도. 어쩌면 나의 모습을 들추어낸 듯한 통렬함과 부끄러움을 보여주었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인간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
키가 작은 컴플렉스를 클 때까지 갖고 있었던 임빙의 고민은 우리 누구에게나 갖고 있는 다른 종류의 컴플렉스일 것이다. 이로 인한 도희와의 사랑에서 생기는 갈등 또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 백곰보의 약점이 임빙에게 들추어졌을 때, 서로의 약점을 미끼삼아 이끌어지는 이야기의 전개는 마치 바로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었다.
외국소설이 나의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사회와 문화적 배경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이지 모른다. 우리의 60-70년대를 배경으로 일이 이루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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