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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수생의 사랑 이야기 |  | |
| 이원영 : <삼수생의 사랑 이야기>
출판사 : 당그래 / 출판일 : 2001/3/27 / 쪽수 : 320
<보편성과 의외성>
참으로 맑고 순수한 청년작가가 연출한 한편의 수채화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호흡을 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
삼수생과 유니가 일구어 가는 scene 하나 하나가 산뜻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우리네들의 추억이었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선율은 지금도 마음속에 깊이 자리매김되어 가슴진한 감동을 울린다.
작가 ´이원영´의 작품이 모든 소설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을 어느 정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유수의 다른 작품과 차별적인 요소는 많은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의 허구성, 등장인물의 비현실성을 초월한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첨가하여 스토리가 있는 O.S.T.
책을 덮고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심취하면 다시 한번 책을 보는 듯한 신비감에 빠지고 마치 작가와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느낌이 든다.
특히, 강경대 학형이 죽어간 항쟁의 현장을 스케치하듯 묘사한 부분과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영역을 가지고 있는 첼로의 활이 마치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듯 눈물짓는 비부라토는 이 소설의 백미이자 가슴아픈 곳이기도 하다.
또한 중간 중간에 나타나는 작가의 코믹한 표현이 이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감칠맛을 더해 줄 거라고 확신한다. 무엇보다 소설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O.S.T로 선구적인 진취적 기상에 박수를 보내고 책을 읽는 독자들은 CD와 함께 아름다운 영화를 감상하는 행운을 만끽하길 바란다.
이 따스한 봄날에 영화 같은 사랑으로 가슴 시린 독자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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