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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를 훔친 여자 |  | |
| 이영숙 : <해를 훔친 여자>
출판사 : 한글 / 출판일 : 2001/3/20 / 쪽수 : 288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그림을 보는 안목은 탁월한 여류화가가 뛰어난 화가가 되고자 부단하게 애를 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에게는 화가로써 천재적인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와 반대로 천부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예술혼을 가진 화가가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천재가 그러하듯이 자신을 대중 앞에 드러내놓는 데 익숙하지도 또 그 일을 즐기지도 않았다.
어느 날 운명처럼 그 두 사람은 달마라는 개를 매개체로 하여 자하문에서 만나게 된다. 여류화가는 그녀가 바라고 바랬던 세계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하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천재화가는 투병 중이었다. 그는 교통사고로 아내와 친한 친구를 동시에 잃은 불우한 사람이기도 하였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두 점의 그림을 그리게된다. 그 그림은 이제까지 발표된 그 어떤 작품과는 색다른 그림이었다. 천재화가는 자신의 56년의 삶이 그 두 작품이 있으므로 헛되지 않았다고 자위하며 편안하게 눈을 감는다.
그러나 그가 죽던 날 여류화가는 그의 화실에 숨어들어 그 그림을 훔치고 만다. 그리고 그 작품을 도용하여 세계적인 화가로 화려하게 비상한다. 천재화가의 누이는 화가의 미술관을 짓기 위해 작품을 정리하던 중 동생이 마지막 심혈을 기울려 작업한 작품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작품을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과, 작품을 훔쳐간 여류화가의 심리적 갈등과 인간적 고뇌가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마치 잘 각본된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아쉬움이 있다면 없어진 작품이 두 점인데, 한 점의 작품 행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이 아닐까?
모처럼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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