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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랑의 편지
바람 부는 12월
알록달록 줄무늬 스카프 목에 두르고
그대와 걸었던 태화 강변을 걸었습니다.

그대는 바람처럼 떠났지만
그대 향기로운 추억이 있기에
그대 그리움이 강가에 피었기에
내 사랑을 전하려 강변을 걸었습니다.

차가운 강바람 불어대는
해 저문 강 언덕 유채 밭
사이로 홀로 걸어가는 두 뺨에
왈칵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대 뜨거웠던 사랑은
텅 빈 겨울 아무도 찾지 않는
의자 위를 쌩하니 스치고 사라지는
찬바람처럼 싸늘하게 식었지만
그대 향기는 아직도 내 가슴을 데워주기에
추위도 잊고 네온사인 불빛 앞에 멈추었습니다.

아직은 그대에게 갈 수없기에
스카프에 그대 애정을 한없이 느끼며
바람 부는 강변로에 고개 숙인 가로등 사이로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마냥 밟으며
12월이 가기 전에 내 마음 그대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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