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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배수아 :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출판사 : 이룸(김현주) / 출판일 : 2000/12/23 / 쪽수 : 218

<독신의 현실>
요즘은 결혼하겠다는 사람보다 독신이 차라리 자유롭다고 말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독신은 아니더라도 굳이 결혼하기 위해서 선을 보거나 하는 등의 숙고의 노력까지는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이런 의견들의 건너에서는 오히려, 결혼을 위해 돈을 내고 결혼정보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면에서 보면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 어느쪽이 더 현명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내가 배수아의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 결혼을 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문제에 대해서 마치 교과서처럼 해답을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나는 이제....˝에서 이런 해답을 얻고 싶어하는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 맘을 접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교과서가 아니며, 보통의 사람들 중 어느 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냉소적이기 때문에 혹시 독신으로 살면 저렇게 변할까, 싶은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역시 무시해도 좋을 만큼 나의 개인적인 느낌이다. 특이한 점은, 이 책은 독신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독신의 편에선 견해를 바탕으로 했다기보다 독신을 바라보는 보통사람들의 비딱한 시선을 바탕으로 했다는데 있다.
˝나는 이제 니가...˝는 독신에만 국한되었다기보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외로움(친구들조차 서로를 냉정하게 대한다는)을 중간중간 나타내고 있는데 그것 역시 이 책이 주는 매력이라고 하겠다. 서로가 제대로 된 의사 소통을 하기 어려운 상태.....아마 주인공은 그래서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라고 말했던 것 같다. 서로에게 더 이상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없는 ´탈연애주의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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