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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 이야기
김재진 : <어느 시인 이야기>

출판사 : 기탄잘리 / 출판일 : 2000/9/18 / 쪽수 : 144

<가을 하늘을 날아다니는 고독한 잠자리와 시인>
고독한 잠자리가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를 쓰고 있는 시인에게 다가간다. 맑은 영혼을 가진 시인은 잠자리의 말을 듣게 되고 둘은 마음이 통하여 서로 대화를 하게 된다.
˝어떻게? 아저씬 어떻게 제 말을 알아들을 수 있나요?˝
˝그냥, 무심코 들려 온 거지. 네가 진심으로 말을 걸고 싶었던 모양이지. 마음으로 하는 말은 상대를 움직이니까. 네 마음이 하는 말이 내게 들려 왔어˝
˝마음이 하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을 열어 놓기만 하면 돼˝
다리를 저는 시인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어린 딸 ´찬별´을 데리고 산다. 아내는 돈을 번다고 집을 나가버렸다. 시인은 경제적으로는 가난해졌지만 다시 시를 쓰게 된다. 그런데 찬별은 집 나간 엄마가 다시 돌아오기를 갈망한다. 그래서 날마다 엄마가 떠난 기찻길에 나가 기차가 들어오는 것을 지켜본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잠자리는 날아다니며 찬별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잠자리는 찬별의 엄마를 찾지 못한다.
한편, 오렌지코스모스를 사랑하는 잠자리. 오렌지코스모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오렌지코스모스는 잠자리에게 차갑게 군다.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울러진, 동화로 나라로 들어가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다. 잠자리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하늘을 날아보기도 하고, 고독한 시인이 되어 인생을 되돌아볼 수도 있다. 사랑과 삶에 대해 잔잔하게 느껴볼 수 있다.
찬별이처럼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며 철로 위에 귀를 대어보는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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