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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쁨
최인호 : <사랑의 기쁨>(상)

출판사 : 여백 : 출판일 : 1997/2/17 / 쪽수 : 302

영문학을 전공한 미모의 장유진은 남편의 외도로 인하여 결혼 3년만에 파경에 이르고 어린 딸 채희와 함께 외국소설을 번역하며 살아가지만, 친아빠의 교통 사고로 인한 죽음으로 인하여 18세 나이에 자폐증과 거식증에 걸려 일 년여를 무시무시한 전쟁을 치루고 다시 깨어난다.
아빠는 엄마의 결벽증과 이기적인 성격으로 인해 죽었다는 딸의 말을 듣고 죄책감으로 인하여 딸과 함께 평생을 홀로 살아간다. 54세의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엄마가 죽자 유품을 정리하던 딸 채희는(현재 나이 30세 초반) 엄마의 미완성 사랑의 편지를 발견하고는 추적을 통하여 미국에 교환 교수로 가 있는 최현민 교수를 만나 엄마와의 사랑 이야기를 듣는다.
최현민 교수는 전쟁으로 헤어진 사랑하는 여인과 부모님 생각으로 여태껏 독신으로 지내는 영문학 교수이자 외국 작품을 번역하는 일도 맡는다. 외국 소설을 번역하던 중에 장유진을 만나 대역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훌륭히 번역을 완성한 장유진에게 모든 원고료를 선사함과 동시에 장유진 이름으로 책을 출판하게 해 준다.
원고를 전해주러 간 날, 며칠 밤을 새워 번역한 후유증으로 장유진은 코피를 흘린다. 그때부터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은 자주 만나지도 못했고 전화도 자주하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전하는 편지로 사랑을 키워간다.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낙엽이 지는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오도록 두 사람은 사랑은 하지만 결코 마음만 아플 뿐 서로의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지는 못한다.
어느 비오는 날 밤 최 교수는 유진에게 어렵게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하지만, 유진은 대답을 못하고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는 최 교수는 유진에게 제발 안 된다는 대답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하면서 안타깝게 세월이 흐른다.
교환 교수로 떠나기 전 날 밤 유진은 최 교수를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을 대접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고 둘만의 처음이자 마지막 정사를 나눈다. 밤새워 둘만의 공간에서 사랑을 나누고 정열의 밤을 태운 두 사람은 아침이 되어 출근하는 것처럼 그냥 아무 대답 없이 이별의 인사 없이 헤어지기를 간청한다.
미국에 간 최 교수는 그날로 성당에서 결혼식 준비를 하고 사파이어 반지를 맞추고 신방까지 꾸미면서 유진을 기다렸지만 선생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 딸 채희를 두고는 결혼하지 못하겠다는 한 장의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라는 사랑의 고백을 마지막으로 유진과 최현민은 서로를 생각하며 사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홀로 살아간다. 세월이 지나 유진의 딸 채희를 만나 엄마의 결혼 반지와 엄마에게 받았던 책과 카드와 편지를 전해주고 최 교수는 63세의 나이에 당뇨병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제야 엄마가 제일로 사랑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란 것을 안 딸 채희는 최 교수가 죽기 한 달 전에 엄마의 미완성 사랑의 편지를 완성하여 최 교수가 있는 미국으로 보내준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빛이며 꽃잎은 떨어지지만 꽃은 영원히 지지 않는다. 모든 사랑의 이야기는 변화한다 해도 사랑 그 자체는 영원히 그 자리에 있는 것임을 느끼면서 금생에서 만나지 못하면 차생에서 그 또한 인연이 안 된다면, 억겁의 세월을 지나 인연이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들을 엿보면서 오랜 동안 잊혀져있던 나의 사랑하는 감정을 되살리는 기폭제가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의 감정에 새싹이 돋는 희망을 주신 작가 최인호님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 소설의 내용을 음미해 본다.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다가옴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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