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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헤어진 이들을 위하여
느티나무 (midleeasy@yahoo.co.kr)

그 애가 이글을 보기를 기대하며 올립니다.
정말로 내 인생에 있어 아름다운 시절이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그 시간들..사람이 사람을 만나도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었던 시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의 재수시절을 지나 아름다운 캠퍼스에 반해 선택한
대학교 그리고 더 아름다워던 그 애.
광주에서 기차를 타고 5시간여 달려 서울역에 도착해서 광장에서 대우빌딩을
바라보는 그 기분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학교 기숙사에 짐을 풀고 같은 방 선배들이랑 첫 방풀이를 위해 마시는 술도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기만 했던 나에게 어느 날.
그 애가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정말로 전혀 이런 것은 아닌데 했던 방법으로.
그 때는 정말 신을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기숙사 옆방에서 생활하는 친구. 그 친구는 부산얘였는데 정말 좋은
친구였습니다. 내가 밥값 없을 때 기숙사 보일러물로 컵라면 끊여주는 정말
좋은 친구였습니다.

근데 그 친구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겁니다.
어느날부턴가 기숙사 옥상에 올라가 늑대인간이 되는 겁니다.
도저히 말을 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완전한 짝사랑.
이글을 보시는 분은 짝사랑한 얘기를 친구에게 해서 혼란의 구렁텅이로
절대로 넣지마시기 바랍니다.


의리의 사나이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그 애가 수강하는 모든 과목의 시간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내 수업을 빼먹고 그 애가 수강하는 한국사 시간을 선택하여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난 수업 빼먹은 벌로 보고서 20장을 채워야 했음.
수업시작하기 30분전에 들어가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수업10분전 칠판앞으로 나가 칠판에 큰 글씨로 그 애의 이름을 또박또박
써 씁니다.박.미.현이라고...
그리고 정면을 향하였을 때
여학생들의
그 똥글 똥글한 눈이 나의 두눈이 있는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그 애는 가정학과였음.)
정말로 아찔했습니다.정말로 홍일점은 견더도 청일점이 못견디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래도 친구를 생각해서 떨리는 목소리도 ˝저기 이 칠판에 씌여진 여자분은
학교앞 메니아로 6:00까지 나오시기 바라며 이는 나라를 위해 쓸모있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며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시간에 대한 재태크입니다.˝
그 때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중년의 아저씨 아니 교수님.
칠핀을 얼른 지우고 미리 선점한 자리로 갑습니다.
교수님의 출석이 끝나고 수강인원이 적은 관계로 나를 지목하시는 교수님
그리고 나의 아부 교수님의 강의는 꼭 한번 들어야 한다고 선배들한테 들었다고.
근데 정말 지루한 강의였습니다. 그것도 중간 쉬하는 시간도 없이
2시간동안의 열강.


그리고 오후 5시 30분 주시하고 있는 메니아 문을 열고 정말 가슴이
열리는 여자가 들어오는 겁니다. 혹시나 했는데 그 옆에는 다른 여자도 같이
들어오는 겁니다.그리고 1시간. 2시간. 8시 마신 맹물만 7잔.이젠 서빙하는
아가씨도 거칠어지기 시작할 쯤.


아까 둘이 들어왔던 여자의 친구가 메니아의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그 여자
아니 그 애가 내 앞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두서가 맞지 않는 언어로
친구의 이야기를 했고 그 애는 친구를 만났고. 그리고 친구랑 나랑 그 애랑
서이는 자주 자주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애가 나한테 정말 좋아한다고
했고 친구는 나보고 그 애가 없으면 정말 힘들 거라고 했고 나는 군대를
선택했습니다.


군대 가기 일주전에 그 애의 집앞에서 그 애가 그랬습니다. 면회가도 되냐고
난 말했습니다. 너를 친구이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그리고 나는
군대를 갔습니다.

지현아 이것만 기억해 주기 바란다. 나도 처음 보는 순간부터 사랑했다고
니가 나한테 고백한 것보다도 더 많이 너를 사랑했다고 이젠 7년이 지났구나.


나도 그날 돌아서며 가며 많이 울었다고.....
너도 이젠 시집갈 나이가 된 것 같은데 많이 많이 행복해라..........정말로 너의
마음만큼이나.......이젠 너를 가슴에 묻을련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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