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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사랑을 하고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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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그 사람과 관련이 있는 것만이 내게 의미가 있다.
아니 세상의 모든 것을 그 사람과 관련시켜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조울증의 증세가 약간 보이기 시작한다. 혼자 그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며 비실거리며 웃거나 상심하여 한숨을 내쉬거나 한다.
때론 잊어버리려 아주 냉정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정말 잊을 수 있을 것 같기도하다. 어떨땐 아주 사소한 일인 것 처럼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떨쳐버리기도 한다. 마치 냉혈한이 된 듯 별것도 아닌 것 처럼 그 사람을 지워버린다. 동맥을 잘라도 차가운 피가 솟아 오를 것처럼....
하지만 어느새인지도 모르게 나는 그사람을 그리워 하며 멍한 눈으로 50센티 정도 앞을 내려다 보고 있다. 촛점도 없이 그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려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얼굴은 떠오르지않고 그 사람에 대한 내 절절한 가슴앓이만 느껴질 뿐이다.
내 감정이 통제 되지 않는 밤이 되면 나는 정말 내 심장을 도려내고 싶다. 주최 할 수 없는 보고픔으로 온몸이 조여오기 시작하고 마침내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이 그리움을 수학 공식을 풀듯이 따져 본다. 좀 객관적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면서.... 그리곤 그 사람의 나쁜 점을 하나하나 열거하기 시작한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성격상의 결점부터, 유추해 보건데 아마도 가지고 있을 법한 단점까지 나아가 얼토당토 않은 것 까지 지어내 가면서 그사람의 흉을 잡는다. 마구 비웃기 까지 하면서.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헛된 일이며 시간 낭비일 뿐인지를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한 모든 것들 알고도 나는 그 사람이 좋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나를 금방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서 몇가지의 트릭을 써서 그 반응을 놓고 갖가지 결론을 내어보기도 한다. 똑같은 반응을 놓고 그건 날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야 하며 낄낄거리며 기뻐했다가 아니 어쩌면 그건 그 사람의 단순한 말 장난이거나 그냥 한번 해본 말에 불과해.. 하고 기가 죽어 있기도 하다. 또는 그사람의 냉담한 반응을 두고 어쩌면 내가 귀찮을 지도 몰라. 아니면 나를 좋아한다는 표시를 내기가 마안해서 그럴거야 하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미친짓은 혼자 다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내가 답답하고 불쌍하다.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가슴을 치며 나를 나무래 본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힘들어도... 휑하니 가슴이 비어 있는 것 보다는 이렇게 가슴이 애절한 느낌을 느끼고 있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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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osolgil.net 수필방에서 숲속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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