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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흔의 혼돈
마른뼈 앙상하게 드러내는 십일월의 숲
비와 바람이 아귀다툼으로
마흔의 늪을 건너온다.

구두 뒷축을 갉아 먹는
거대한 도시의 회충들
삶이 드나드는 문턱에 내려진
셔터에 굳게 채워진 자물쇠

30촉전구 헐렁하게 풀어져
흐릿한 문지방을 타고
철커덕 거리며
어머니는 재봉침을 돌리신다.

구겨진 양복 안단에 말아 넣은
노비문서에 갈구 하지 않았던 자유
신이 허락지 않은 날개짓이
마감 뉴스를 통해 추락하던날
도시의 불빛이
하나 둘 태어나고
하나 둘 죽어갔다.

경비구역 안 1423동
쇠창살 틈을 헤집고 쿨럭이는
일흔 노파의 늦은밤의 기도가
혼돈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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