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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그대
이 작품은 83년 제 7회 이상 문학상 수상작이다. 작품의 소재는 문자와 한수의 사랑이야기이고 시점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나이 사십에 가까운 출판사 근무하는 노처녀로 알려진 문자와 문자가 오래전에 알면서 지낸 한수라는 남자이다.
이 작품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서영은씨의 주인공 성격 선택에 있다. 독특한 인물 형성화는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묘미이다. 문자는 남들에게는 목표없이 사는 재미없는 노처녀로만 알려졌는데 사실 문자는 굉장한 현실 집착의 인물이다. 문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유부남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오히려 그를 더욱 사랑한다. 한수는 문자를 주말에만 찾아가 냉대하게 그녀를 맞이하고 그녀에게 따스한 행동이나 말보다는 그녀를 무시하는 말과 대문에 오줌까지 싸고 그녀의 자식마져 빼앗아가고 양육비 비슷한 명목으로 가난한 그녀를 시켜 사업자금까지 모으게 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문자의 성격이다. 문자는 자식마져 뺏아간 한수를 원망하지 않는다. 한수가 문자를 힘들게 하면 힘들게 할수록 그녀는 더욱 더 강해진다. 오히려 한수가 계속 자신을 힘들게 하는걸 즐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문자는 바보스러울 만큼 착한 여인이다. 나는 문자를 처음에는 바보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을 덮은 뒤의 느낌은 오히려 문자는 정말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여인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생각을 잘 나타낸 글이 있어 옮겨 본다. 글 내용속에 이런 글귀가 있다. “고통이여, 어서 나를 찔러라. 너의 무자비한 칼날이 나를 갈가리 찢어도 나는 산다. 다리로 설 수 없으면 몸통으로라도, 몸통이 없으면 모가지만으로라도, 지금보다 더한 고통 속에 나를 세워 놓더라도 나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거야. 그가 나에게 준 고통을 나는 철저히 그를 사랑함으로써 복수할 테다”고 운명과 대결했다. 문자는 그녀 나름데로의 사랑을 했고 이런 비 현실적인 인물설정이 작품의 독특한 재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페미니즘이 팽배한 요즘 시대에 오히려 이런 글을 쓴 서영은씨가 나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문자는 영락없는 페미니즘의 목표감이기 때문이다. 작가 서영은씨는 “여성이 운명을 수임하는 것은 여성만이 해낼 수 있는 소명이며, 여성의 힘은 삶 속에 대지처럼 버티고 주위를 기름지게 바꿔놓는 힘이다. 이를 얄팍한 페미니즘의 각도로 재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자는 결국 운명의 개척자였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대처하는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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