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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이태준 : <복덕방>

출판사 : 범우사 / 출판일 : 1994/10/1 / 페이지수 : 176

▶작가 이태준(李泰俊, 1904- ?
상허 尙虛)은 강원도 철원 생으로 1925년 단편 <오몽녀>를 [시대일보]에 발표, 등단 ´구인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였고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역임하였으며,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하층민의 삶과 지식인의 고뇌를 그린 1930년대 대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으로는 단편으로 <복덕방>, <가마귀>, <밤길>, <해방 전후>, <영월영감>, <농군>, <돌다리>, <토끼 이야기> 등과 장편으로 <제2의 운명>, <왕자 호동>, <청춘 무성>, <황진이> 등이 있다.
▶감상
단편소설로서 1930년대 서울의 한 복덕방에서 일어 나는 이야기로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소외된 노인들의 삶을 통해 부동산 투기라는 허황된 꿈의 문제는 물론, 이기적인 딸 과 소심한 아버지를 통해 무너져 가는 가족 관계를 폭로하고 있다. 주제는 영락(零落)한 노인들의 삶과 죽음을 보여 주고 있다.
나는 이 복덕방이란 소설을 읽고 요즘 사회의 소외된 늙은이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나타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안초시라는 인물의 늙은 사람은 수차례 걸친 사업 실패로 몰락하여 이제는 서 참의라는 친구의 복덕방에서 신세를 지고 살아갔었다. 그는 현실이 불만족스럽다. 말끝마다 ´젠장´ 소리를 한다. 그는 하는 일마다 모두 실패를 보고 생활의 낙오자가 되어 서 참의의 복덕방에서 소일하는 노인이다. 돈만 가지면야 좀 좋은 세상인가! 라고 고백하는 그는 현실 속에서 남들처럼 호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몽상가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정도로는 그냥 보통 늙은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이렇게 늙은 후에도 유명한 무용가인 딸에게도 그저 짐이 되고 그런 상황에도 재기하려는 마음이 있어 박희완 영감이 일러준 소문을 믿고 딸을 부추겨 부동산에 투자한다.
이른바 신항구 건설 계획을 관청에서 빼내어 그곳의 부동산을 미리 사 두면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일은 실패로 끝난다. 그는 50전이 없어서 안경다리를 고치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딸의 돈 삼천 원을 잃고 취할 행동은 자살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 초시의 자살은 허황된 꿈을 쫓던 인물의 서글픈 귀결인 것이다. 또 이렇게된걸 딸이 명예 때문에 아버지가 자살한걸 장례식을 성대히 치름으로써 서참의의 입을 막는다. 저는 이 안 초시라는 인물은 요즘사회의 늙은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무너지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또 다른 노인중 한 사람인 서참의는 무관이었으나 일제 강점 후 군대가 해산되고 할 일이 없게 되자 처음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복덕방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닦는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세상은 먹구 살게 마련야. 하는 긍정적이자 낙천적인 인생관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기생, 갈보 따위가 사글세방 한 칸을 얻어 달래도 ´예∼예´ 하고 따라 나서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서글픔의 눈물을 흘리면서 훈련원 시절의 기개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관이었을 때 잘나가던 친구가 길을 걸어 다니며 장사를 하는걸 본다. 마치 노인이 되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안초시의 딸이 무용하는 모습을 못 마땅해 여기는 것을 보고 아직 현대의 문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늙은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그래도 서참의는 보통 늙은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박희완이란 영감은 훈련원 시절 서 참의의 친구이다. 그는 재판소에 다니는 조카를 빌미로 대서업을 한다고 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인이다. 그래도 이 박희완이란 노인이 늙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잘 늙어가는 것 같다. 이세명의 노인을 보고 저는 저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제가 생각하는 나의 미래는 안초시처럼 조금은 삶의 쾌락을 추구하고 서 참의처럼 운 좋게 돈도 벌고 박희완처럼 늙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노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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