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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의 슬픈 사랑이야기... |  | |
| 난 오늘도 바보같이 몇 시간째 그를 기다린다..
이렇게 하루도 빠짐 없이 쵸콜릿 가게 앞을 몇 시간이고 지키다
집으로 돌아갈 때면 난 또 다시 열병에 시달린다..
그래도 이 일을 하루도 거를 수가 없다..
1년전 이 쵸콜릿 가게에서 그를 만났다..
햇살보다도 더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그는 이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난 그 떄부터 매일
쵸콜릿 가게를 들르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우린 조금씩 서로를 알게 되었고,
누가봐도 정말 이쁜 사랑을 하고 있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나고, 헤어지면 전화로 밤을 지새우고,
만남에 대한 기대가 있기게 떨러져 있는 순간에도 행복하기만한
사랑을 쌓아가던 우리였다..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했다.
그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었으니까...
이제 그는 더이상 나에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어느날 부턴가 나의 전부였던 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날 멀리하려 하고 그토록 아름답게 지어주던 미소도 찾아볼수 없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를 봐도 아무런 표정이 없는 그에게
´마음이 멀어진건 아닐까..´
불안해 졌지만 그것도 잠시..
한마디 말도 없이 그는 쵸콜릿 가게의 아르바이트도 그만 두고
내게서 연락도 끊어버렸다.
그후로 난 한 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가 날 버린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으니까..
다시는 그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매일 그가 있었던 쵸콜릿 가게 앞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해서 혹시나 그의
모습을 잠깐이라도 볼수는 없을까..
너무나 그리워서 끝없이 눈물이 나올땐, 난 그 쵸콜릿
가게 앞을 지키는 것밖엔 아무 것도 할수가 없었다..
언제나 행복했었던 난 그도 역시 행복할꺼라 생각했었다.
언제나 행복했었던 난 그와 모든 것을 같이 하고 싶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세상 모든게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그가 내곁을 떠난것이다..
그의 배신을 용서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사랑했던 그가..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나를 어떻게 버릴수 있는지..
하지만 내겐 그를 잊는 것밖엔 할수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아프고 힘든 1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겨우 내 생활을
찾을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를 지우기 위해 내게 남아있는 그를 추억할수 있는 모든것을
버리기로 결심을 했다..
그래!오늘 까지만 미친듯이 그리워하고 오늘까지만 생각하자..
오늘까지만 울자..
그리곤 깡그리 지워버릴꺼야..
내 인연의 사람이 아닌걸...그리워 한다고 해서 돌아올 사람도
아닌걸...내가 싫어서 떠난 거라면 내 미련이 모두를 힘겹게
만드는데 ..이젠 잊을꺼야..
나도 새로 시작할꺼야..
보란듯이 행복해지고 말꺼야..
꼭 그럴꺼야...
그렇지만 이토록 굳은 결심에도 그가 무표정한 표정으로
내 주머니 속에 넣어주었던 쵸콜릿 하나로 그를 떠올리는 내 모습이었다.
이따위 쵸콜릿 하나가 날 괴롭히는게 너무나 싫었다.
그래.아무 생각없이 먹어버리자..
입속에 쵸콜릿을 넣었다.
날 버린사람..
나두 잊어버리자..
평생 그 사람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게 그에게 복수 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그런데...
쵸쿌릿이 입속에서 녹는 순간,입안에서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있었다.
하아~편지였다..
나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 쵸콜릿은 그냥 가게에서 파는 것이 아니었다.
나에게 주기 위해 그가 편지를 넣고 다시 녹여 만든것이었다..
그를 향한 그리움이 쉴새없이 밀려왔다.
난 버림 받은게 아니라 이 세상에서 누구도 받을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그의 모습이 눈물로
얼룩진 내 눈 앞에서 다시 환하게 웃음 짓고 있다.
편지를 읽어가는 난 그렇게 또 그를 잊을 수가 없다..
<소년의 편지...>
나의 발렌타인...
손에 잡히도록 늘 그렇게 가까이 있어도 나는 다가서지 못한거야..
그럴 수밖에 없었어..
널 생각하면 난 마음이 너무 아파..
네가 쵸콜릿가게로 들어오는 순간 난 첫눈에 반했어...
내가 이 세상을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소녀였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미치도록 너의 손도 잡아보고 싶구..
너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
너를 향해 달려가 꼬~옥 안아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내맘을 넌 알수있을까...??
우리 약속했던 대로 언제나 난 너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제 내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한달...
나...이렇게 한달밖에 살지 못하는데...
남의 일이라 생각했었는데..나완 상관 없는 딴 세상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하늘이 샘이 났나봐...
그래서 너와나..이렇게 헤어지게 하는 건가봐..
니가 내 편지를 읽고 있는 순간엔 난 이미 이 세상에 없겠지..
알았어..넌 내가 준 쵸콜릿을 간직할꺼라는걸..
후훗..
너보다 널 더 잘 아는 나니까..
니가 내 모습을 보며 힘들어 하는걸..눈물흘리는 걸 보고 싶지 않았어..
내 마지막 모습 니가 보지 않길바랬어..
내가 널 버린거라 생각하며 날 미워하며 살아가길 바랬어..
니가 슬퍼하는 모습..견딜수가 없을것같아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널 혼자 두고 가는날..용서하지마..
제발 날 기억하면서 아파하지마..
그리고 다른 사람과 행복해야해...
내가 없을 땐 항상 웃는 모습으로 살아가..
그리고 다음 세상에서 날 만났을때..내 앞에서 힘들어해..
널 버리고 가는 내가 다음 세상에 널 보며 같은 아픔 느낄수 있게..
내 앞에서 힘들어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내 마지막 사랑...
내 영혼이 소멸 할때까지 널 사랑할꺼야...
발렌타인..발렌타인...
2001년 2월14일
너의 수호신으로 부터..
˝나두 영원히 너만 사랑해...˝
나는 그를 맘 속으로 영원히 사랑할수밖에 없었다..
이미 그는 떠났지만, 그도 나를 영원히 잊지 못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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