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서식포탈사이트 비즈폼
이전다음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길....박미라

일기예보에도 없던 바람이다
머리칼 쓸어올리며 눈 흘기는 사이


바람은 벌써 저 만큼 갔다
그래, 여기는 본디 바람의 길이었는지도 모르지
내가 그의 길을 막았는지도 모르지
비켜, 비켜, 바람이 자꾸 소리친건 아닐까
작게 몸 접으며 비켜 가느라
바람도 상처를 입었는지 모르지


내 마음 속에 길 하나 품고 있듯
작은 풀잎이거나 먼지이거나 이슬조차도
제 길 하나씩 품고 살테지
가끔은 남의 길로 가야 할 때도 있고
잘못 접어든 것들에게 제 길을 내줄 때도 있을테지
모퉁이에서 부딪치는 낯설음을 향해 웃을 때도 있을테지


돌이거나 흙이거나 혹은 마음 속까지
어디에고 제 길을 내는 물줄기처럼
길 하나, 자취 없는 길 하나를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0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시~12시, 오후1시~6시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고객센터휴무안내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