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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어른´인가 ´윗어른´인가 |  | |
| ´웃어른´인가 ´윗어른´인가
설이 되면 웃어른을 찾아 세배를 드리고, 아랫사람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는 것이 우리의 풍속입니다.
섣달 그믐날을 아이들은 까치설날이라고 합니다만, 예로부터 ´아 설´이라 불러 왔었습니다. ´아 설´에 드리는 세배를 묵은 세배라 하는데, 웃어른을 찾아 뵙고 일년 지내온 일들을 회고하면서 여러 가지로 고마웠던 일들에 대해 사례를 하고 물러나올 때에 묵은 세배를 드립니다.
설날 세배는 웃어른을 찾아 뵙고 바로 세배를 드리며 웃어른으로부터 덕담을 받잡게 됩니다. 아랫사람은 공손히 절을 하면 족하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라든가, 만수무강하시라든가와 같은 덕담은 하지 않는 게 예의입니다.
이제가지 ´웃어른´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썼습니다. ´웃어른´이 표준어이고 ´윗어른´은 비표준어임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위아래로 대립이 되는 말은 ´윗´으로 하고, 그런 대립이 없거나 ´웃´으로 굳어진 것은 ´웃´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윗도리―아랫도리´, ´윗니―아랫니´처럼 上下 대립어가 있는 경우 ´윗´으로 하고, ´웃어른´, ´웃돈´처럼 上下 대립어가 없는 말이나 ´웃기´, ´웃옷(외투)´처럼 ´우´로 굳어진 것은 ´웃´으로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 대화(모자간) *
(여) : ˝희준아, 시골에 가거든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웃어른을 두루 찾아 뵙고 오너라.˝
(남) : ˝윗사량에 오시는 분들께나 인사를 드리지, 어떻게 다 찾아뵙겠어요?˝
(여) : ˝미리부터 그런 생각 말고, 가능한 한 어른들을 뵙고 인사들려라.˝
(남) : ˝알겠습니다. 이제 떠나야 하니까 제 웃옷이나 이리 주세요.˝
* 여러분 잠깐만! *
´아래쪽´의 반대말은 ´위쪽´인가요 ´윗쪽´인가요?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통일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쪽´의 반대말은 ´위쪽´이 됩니다. ´위쪽´, ´위층´, ´위치마´, ´위턱´처럼 말합니다. 다음 예를 잘 보십시오.
위짝(○) 윗짝(×)
위쪽(○) 위쪽(×)
위층(○) 윗층(×)
위턱(○) 윗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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