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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학명 Pisces) [별이야기] |  | |
| 오래 전에 미국 Superior 호수의 남쪽 해변에 Fish라고 불리우는 인디언부족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물고기 꼬리를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어느모로 보나 보통의 인간과 같았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Odschig은 용감하고 강한 무사였으며 또한 현명하고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그 당시는 지구가 항상 겨울이었기 때문에 사냥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Odschig에게는 열 세 살 난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훌륭한 사냥꾼이 되어주길 바라는 Odschig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온 종일 숲을 헤매고 다녀도 빈번이 사냥에 실패하곤 했다.
어느 늦은 오후 아무 소득도 없이 긴 사냥에서 돌아오던 Odschig의 아들은 잠시 피로를 풀기 위해 나무 둥지 옆에서 쉬게 되었다. 그 순간 그는 마른 솔방울을 씹고 있는 다람쥐를 발견하였고, 막활의 시위를 당기려 하였다. 이 때 다람쥐가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Odschig의 아들아, 나를 죽이지 마라. 너와 너의 부족이 사냥을 하는 것이외의 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 눈이 녹고 추위가 끝냐야만 한다. 너는 곧 집으로 가서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말고 누워 있어라. 그리고 너의 아버지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거든 그에게 여름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여라.˝
Odschig의 아들이 집에 돌아와 다람쥐가 말한대로 하였을 때 Odschig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할 수만 있다면 너를 위해 애써보겠다.˝
그리고는 Odschig은 그 부족의 가장 뛰어난 사냥꾼들을 모아서 길을 떠났다. 20일 동안 그들은 눈으로 뒤덮인 숲을 걸어갔고 또 20일 동안 얼음 평원을 통과했다. 마침내 어느 날 저녁,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은 산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 더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Odschig와 그의 동료들은 그날 밤을 쉬고 다음 날 그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이 정상에 다다랐을 때 하늘은 뛰어 넘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보였다. Odschig의 친구인 Otter가 먼저 뛰어 넘으려 했으나 머리가 하늘에 부딘혀 다시 산기슭으로 떨어졌다. Beaver란 친구가 시도했을 때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Otter와 Beaver가 포기하자 이번에는 Odschig이 뛰어넘으려 했다. 그는 비록 실패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반복했다. 이 때 하늘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Odschig와 그의 동료들은 온 힘을 모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을 냈다.
그들은 거기서 풀과 꽃으로 뒤덮인 넓은 평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기는 부드럽고 따뜻했으며 강은 맑은 물로 가득했다. 평원엔 모든 종류의 집승들이 있었고 나무 위에선 온갖 새들이 노래를 불렀다. Odschig와 그의 동료들이 하늘을 걷고 있을 때 그들이 만들어 놓은 구멍으로부터 찬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늘나라의 사람들도 곧 추위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 구멍을 막으려고 하였으나 그러는 사이에 여름 중의 여섯 달이 달아났다. Odschig의 동료들은 구멍을 통해 지상에 봄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하늘나라사람들이 나타나기 전에 구멍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Odschig는 운이 없었다. 그가 구멍에 도착했을 때 구멍은 벌써 닫혀 있었고, 그는 화가 난 하늘나라 사람들에 의해 포위되었다. Odschig는 온 힘을 다해 달아났지만 그들은 끝없는 하늘의 평원을 가로질러 그를 추적했다. 그러나 하늘나라 사람들의 무기는 Odschig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어떠한 화살이나 창도 그의 꼬리끝을 제외하고는 그의 몸을 꿰뚫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밤이 되자 하늘나라 사람들은 그를 잡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그 때 마지막 화살이 그의 꼬리 끝
에 맞았고 그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Odschig는 하늘나라에 홀로 앉아 죽어 가면서 말햇다.
˝나의 아들아, 나는 목숨을 잃었지만 너에게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과 동물들이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이렇게 하여 그는 죽었고 지상에 어둠이 왔을 때 물고기의 모습이 그가 누운 곳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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