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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말을 걸다
햇살이 말을 걸다 길을 걷는데 햇빛이 이마를 툭 건드린다 봄이야 그 말을 하나 하려고 수백광년을 달려온 빛 하나가 내 이마를 건드리며 떨어진 것이다 나무 한잎 피우려고 잠든 꽃잎의 눈꺼풀을 깨우려고 지상에 내려오는 햇빛들 나에게 사명을 다하며 떨어진 햇빛을 보다가 문득 나는 이 세상의 모든 햇빛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강물에게 나뭇잎에게 세상의 모든 플랑크톤들에게 말을 걸며 내려온다는 것을 알았다 반짝이며 날아가는 물방울들 초록으로 빨강으로 답하는 풀잎들 꽃들 눈부심으로 가득 차 서로 통하고 있었다 봄이야 라고 말하며 떨어지는 햇빛에 귀를 기울여본다 그의 소리를 듣고 푸른 귀 하나가 땅속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 <햇살이 말을 걸다, 작자 모름> 그림자 고운 날은 햇살이 고운 날이지 그림자가 깊다는 건 햇살이 그만큼 깊다는 거야 이틀 내린 비로 더 투명하고 더 해사해진 연둣빛 잎새들이 햇살 속에 튀밥처럼 튀어 오르는군 이런 날 가장 멋진 음악은 바로 저 잎새들속에서 노니는 바람의 소리 아닐까 자, 이제 우리 마음속에서 왕왕거리는 소란의 물길을 거두고 잎새들이 들려주는 꿈의 얘기를 들어보는 거야 바람이 전해주는 세상 밖의 얘기를 들어보는 거야 햇살이 들려주는 희망의 얘기를 들어보는 거야 그동안 통증이 깊었던 건 그동안 절망이 푸른빛이었던 건 다가올 희망의 빛이 더 깊고 화사하기 때문이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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