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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禮尙往來(예상왕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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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一句] 禮尙往來(예상왕래)
[字解]
禮(예도 예,례)
尙(오히려 상)
往(갈 왕)
來(올 래,내)
[意義]
예의상 오고 가는 것을 중요시해야 함을 뜻한다
[出典]
예기(禮記) 제1 곡례(曲禮).
[解義]]
˝먼 옛날에는 덕을 귀중하게 여겼고, 그 다음으로는 베풀고 보답하는 것에 힘썼는데, 예는 오고가는 것을 숭상하였음이다[大上貴德, 其次務施報, 禮尙往來]. 가지만 하고 오지 않는 것은 예가 아니며, 오기만 하고 가지 않는 것 또한 예가 아니다.˝
*大(클 태) 上(위 상) 貴(귀할 귀) 其(그 기) 次(버금 차) 務(일 무) 施(베풀시) 報(갚을 보)
[類似語]
投桃報李(투도보리:복숭아를 선물로 받고 자두로 답례하다라는 뜻으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친밀하게 지냄을 비유한 말이다.)
[參考] *예의는 정신교육의 바탕*
40여년전 다른 생도들이 유도를 수련하고 있을 때 도장에서 앉아 견학을 하고 있는 한 생도가 옆 동료에게 손장난을 치는 것을 목격하신 백사범님께서는 장난친 그 생도를 도장의 중앙으로 나오도록 하고 그를 대여섯차례나 메치시더니 나중에는 1백kg이 넘는 체중으로 누르기 기술로 들어 갔다.
문제의 생도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오르면서 백사범님께 항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범님께서는 전 생도들을 앉은 채로 차려자세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고 ˝유도란 상대방을 넘기는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호간에 예의로 부터 시작하여 예의로 끝나는 무술이다˝라고 일장훈시를 하셨고 유도부원들은 자주 이러한 정신훈화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예(禮)자는 보일시(示)와 굽이 높은 제기의 종류 또는 풍성함의 풍(豊)으로 구성된 글인데 예(禮)는 풍요롭게 제기에 제물을 바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제사를 지낼 때는 땅으로부터 좀 떨어진 굽이 높은 그릇에 담아서 정성을 들여야 함을 뜻하고 있다. 기독교나 불교의 종교예식을 보더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정성을 들여서 예식을 집전하고 있다.
무촌인 부부간에도 준수해야 할 예절이 있고 가까운 동료간에도 예의가 있으며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지켜야 할 예의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또한 상급자가 부하들에게 지켜야 할 예의범절이 있는 법이다.
신체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테니스 동아리나 동기동창생의 친목모꼬지(모임체의 우리말)에서 재정과 연락업무를 하도록 총무를 맡겨 놓았는데 가까운 친구들이라 해서 예산결산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든가, 친구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연락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거나, 총무가 모임체의 구성요원들에게 전화로 한 말이 상당한 부담이나 거부감을 갖게 한 말이었다면 무례하다고 할 것이다.
친한 친구들이라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해서도 안되고 한 수 가르쳐 준다고 해서 상대방을 거북하게 만드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서양사람들에게 에티켓을 가장 잘 따지는 스포츠의 하나는 골프일 것이다.
예를 들면 골프 약속시간에 갑자기 개인사정이나 악천후로 인해서 통보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나오지 않는다거나 예약시간보다 30분 이상이 늦었음에도 차에서 내릴 때 운전기사가 승용차의 뒤를 돌아서 문을 열어줄 때까지 앉아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차에서 천천히 내리는 친구가 있다면 기다린 세사람의 친구에게 예의를 저버린 사람이다.
또 골프게임중에 친구들이 모두 캐디없이 카트를 끌 경우에 그린 위에서 퍼팅이 먼저 끝난 사람은 예의상 홀컵에 꽂힌 깃봉을 갖고 있다가 다른 동료들이 퍼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뒷팀을 위해서 꽂아주곤 한다.
골프를 진행하는 동안 동료들에게 떠들어 주의를 준다거나 코치한답시고 다른 잔말을 해서도 안되고 언짢은 말을 절대로 건네서는 안되며 자기부하를 다루듯이 훈계식으로 하는 것은 더 더욱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예의란 하급자들이 상급자에게 일방적으로 차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크게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 상급자들은 주로 부하들이 잘못 예의를 표할 때면 예외없이 철저히 교육을 시키기 마련이고 경험이 많고 정보가 풍부한 지휘자들이 부하들에게 대부분을 가르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상관이 부하들에게 지켜야 할 예의를 차리지 않거나 상관 자신이 잘못하고 있음을 모르기 십상이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기 일쑤다.
자칫하면 지휘자는 규제에서 예외로 생각하기 일쑤이고 부하들이 그렇게 생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휘자의 이러한 행동은 ˝모범을 보이라˝는 지휘통솔의 제1원칙을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
몇년전에 간부들인 피교육자들을 대상으로 ˝귀하는 상관이 어느 때 신뢰성을 주었습니까?˝ 또는 ˝귀하는 상관이 어느 때 신뢰성을 잃었습니까?˝라고 주관적으로 기술하도록 하고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상관이 모범을 보일 때˝가 당연히 빈도가 높았고 의외로 ˝상관이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때˝가 가장 실망을 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책임은 지휘자인 나에게˝ ˝공은 부하들에게!˝란 상급자의 예의가 중요함을 절감케 한다.
예절은 서로 ˝왕래하고 교제함을 귀하게 여긴다˝는 예상왕래(禮尙往來)란 ´주고 받는다´는 외교술의 원칙을 말해주고 있고 상·하급자간에 상대적인 예의임을 알 수 있다. 예의란 나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므로 군기와 정신교육의 바탕임이 분명하다.
【국방대학원 김성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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