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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개발의 성공조건


지난 18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옛 소련의 첫 유인우주선인 보스토크 1호가 사용했던 발사대에서 러시아와 미국, 스페인 국적의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러시아 소유스 TMA3호 우주선이 화염을 뿜으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됐다. 궤도진입에 성공했다는 것이 전세계 전해졌지만 우리 언론에는 한 귀퉁이 사진기사로 처리됐을 뿐이다.

 이 보다 3일전인 지난 15일 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가 발사된 후 21시간여에 걸친 60만㎞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16일 중국 초원지대에 무사히 착륙했다. 중국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뒤덮인 것은 물론이다. 전세계 언론은 중국인들이 1000년 이상 열망해왔다는 이른바 ‘천년의 꿈’이 실현됐다며 ‘중국의 힘에 세계가 놀랐다’고 일제히 머릿기사 크게 보도했다.

 러시아의 소유스는 우주정거장에 있는 사람을 교체하기 위해 발사한 것이다. 반면 중국의 선저우는 단순한 우주여행이었는데도 평가는 이처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중국이 옛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엘리트클럽’에 공식 가입하는 우주강국이 됐기 때문이다. 중국 자체평가처럼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이 그간 중국의 자랑거리였던 원자폭탄(1964년), 수소폭탄(67년), 첫 인공위성(70년)의 성공을 모두 합친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기 18일 전 우리나라도 러시아에서 우주과학 실험용 소형 위성을 발사했다. 대부분 우리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1호를 러시아산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린 것이다. 지금은 정상교신을 하고 있지만 발사 초기만 해도 위성이 보내는 신호음이 잡히지 않아 스폿라이트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인공위성연구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었었다.

 지난 한달동안 벌어진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의 우주 전쟁을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3국간 기술격차는 물론 정부 관계자나 정치인들의 인식 차이가 확연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달에야 겨우 쏘아올린 자체 제작 위성을 중국은 지난 70년에 발사했다. 이를 비교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항공우주기술은 중국과 최소 30년 이상의 격차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간을 우주로 보낸 지 42년만이란 점을 고려하면 우리와 러시아간 격차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격차는 지도층의 관심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중국은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이후 곧바로 3년내 탐사위성 발사를 비롯한 우주정거장 건설 등 더욱 야심찬 우주계획을 펼칠 예정임을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는 신호음이 잡히지 않는다는 소식에 정치인들이 기회를 잡은 듯 비난성 지적을 쏟아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없는 살림에 수십억달러씩 쏟아부으며 항공우주기술 개발에 나서도록 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로켓과 유인 우주선은 항공우주 기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성공적인 우주개발은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질 수는 없다. 로켓 발사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탄탄한 기초과학적 토대, 폭넓은 연구인력,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2005년 위성발사장을 보유한 세계 13번째 나라가 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오는 2005년 온 국민이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우주 로켓을 보면서 자축의 환호성을 지르려면 지금 우리 정부와 국민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곰곰이 새겨보아야 한다.


◆윤원창 수석논설위원


출처: 전자신문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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