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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시 |  | |
| 미국의 생화학자.
분자유전학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1969년 이 분야의 두 거장인 살바도르 루리아, 막스 델브뤼크와 함께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유전과정과 유전형질 전달에서 핵산이 담당하는 근본 역할을 밝히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것이 수상 이유였다.
허시는 주로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에 관한 실험을 했다. 1940년대초 허시는 델브뤼크·루리아와 함께, 여러 연구소의 과학자들의 박테리오파지에 관해 공동 연구하는 비공식 단체인 ´파지그룹´의 핵심 구성원이 되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1945년 허시와 루리아는 각각 독자적인 연구에 의해 박테리오파지와 숙주에 자연발생적인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고 이듬해, 허시와 델브뤼크는 각각 역시 독자적인 연구로 파지에 유전적 재조합이 일어난다는 것을 밝혔다. 델브뤼크는 그의 결과를 특이하게 유도된 돌연변이로 잘못 해석했지만, 허시와 그의 제자 1명은 문제의 유전적 과정들이 고등 생물에서 발견되는 교차와 일치한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그들이 얻은 결과가 재조합에 의한 것임을 증명했다. 이로써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유전정보를 물려받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허시는 1952년 조수인 마사 체이스와 함께 뉴욕 주의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에서 그의 일생에 가장 유명한 실험을 했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믹서기를 실험도구로 사용해 종종 ´믹서기 실험´이라고 불리는 실험에서, 그들은 파지의 디옥시리보핵산(deoxyribonucleic acid/DNA)이 감염 동안 숙주 세포에 들어가는 주요성분이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단백질이 아닌 DNA가 파지의 유전물질임을 증명했다. 이들의 발견은 이듬해인 1953년 제임스 웟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힌 것과 함께 과학자들이 분자 단위에서 일어나는 유전현상을 이해하는 초석이 되었다.
허시는 1934년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위싱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강의하다가, 1950년 콜드스프링하버의 위싱턴카네기연구소의 유전학 연구분과의 분과장이 되었고, 1974년에 은퇴했다. 허시는 노벨상 이외에도 1958년 래스커상, 1965년 킴버 유전학상을 수상했으며, 1958년에는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by http://preview.britannica.co.kr/spotlights/nob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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