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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요리 료지 |  | |
| 일본의 화학자.
일본 나고야대학[名古屋大學]의 노요리 료지 교수는 미국 몬산토사의 전직 연구원 윌리엄 S. 놀스 박사,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K. 배리 샤플리스 교수 등과 함께 2001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가 되었다. 노요리와 놀스, 샤플리스는 광학활성(光學活性) 촉매를 이용한 광학이성질체(光學異性質體) 합성법으로 수소화반응과 산화반응을 개발해 유기합성화학 분야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항생제·소염제·심장약 등 다양한 신약물질의 상용 제조에 크게 이바지했다.
노요리는 놀스의 수소화반응 연구 성과를 한층 심화·발전시켜 광학활성 합성법을 산업화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전체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94만 3,000달러)의 1/2을 놀스와 반씩 나누어 받게 되었다.
광학이성질체는 거울상(像)이성질체라고도 하는데, 왼손과 오른손의 관계와 같은 1쌍의 물체를 말한다. 왼손의 거울상이 오른손과 같지만 왼손의 방향을 바꾸어도 오른손의 손등과 왼손의 손바닥을 포개어 일치시킬 수는 없듯이, 이 이성질 물질들은 입체구조는 똑같지만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성질이 서로 판이하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은 대개 광학이성질체의 왼쪽·오른쪽 가운데 어느 한쪽의 형태만을 갖고 있는 데 반해, 인공합성물질은 왼쪽·오른쪽이 절반씩 만들어진다. 이 인공합성된 광학이성질체 1쌍은 기능·효과에서도 서로 전혀 달라서, 이를테면 감미료의 일종인 아스파탐의 경우 한쪽은 단맛을, 다른 한쪽은 쓴맛을 보인다.
쌍을 이루는 각각의 광학이성질체는 빛을 통과시킬 때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편광면을 회전시킨다. 이 현상을 광학활성이라 하는데, 광학이성질체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광학활성밖에 없다.
1968년 놀스는 전이금속을 이용해 1쌍의 광학이성질체 중에서 원하는 기능·효과를 가진 한쪽만을 만들 수 있는 광학활성 촉매를 개발했다. 이를 매개로 한 비대칭 합성법이 수소화반응으로, 2차원 평면 구조를 가진 분자의 탄소 2원자 사이에 수소 2원자를 끼워넣어 해당 분자물질을 한쪽 방향으로 회전시킴으로써 원하는 한쪽 광학이성질체를 만드는 기법이다. 그런데 놀스의 연구 성과를 곧바로 관련 분야 산업에 활용하기에는 낮은 경제성과 더불어 쓰레기 부산물이 생기는 환경 저해요인이 발생하는 등 응용 과정상 적잖은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는 더 나은 수소화반응용 촉매를 개발하는 것으로 비로소 해결될 수 있었는데, 노요리가 1980년 이래 산업화에 알맞도록 질적으로 한층 개선되고 더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화반응용 촉매를 잇따라 개발했다. 노요리가 개발한 촉매들은 정제 화학약품과 의약품, 신개량물질 등의 합성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노요리는 1938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교토대학[京都大學]에서 학사(1961)·석사(1963)·박사(1967)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1969~70)으로 있었다. 33세 때인 1972년 이래 나고야대학에서 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같은 대학의 대학원이학부장(1997~99)을 거쳐 현재 물질과학국제연구센터 소장직(2000~)을 맡고 있다.
일본 유기합성화학협회 회장(1997~99)을 지냈고, 일본화학학회 명예회원(1998~ ), 일본약학회·미국화학학회·영국왕립화학학회 등의 회원으로 있다.
그가 받은 숱한 상을 보면 국내 상으로 일본학사원상(1994), 일본 왕이 수여하는 문화훈장(2000) 등이 돋보이며, 최근의 해외 상으로는 2001년 노벨 화학상의 공동 수상자인 샤플리스와 공동 수상한 이스라엘 울프 재단 와이즈만 연구소의 화학 부문 울프 상(2001), 미국화학학회의 유기화학 부문 로저 애덤스 상(2001) 등이 있다.
by http://preview.britannica.co.kr/spotlights/nob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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