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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글러
독일의 화학자.

1963년 플라스틱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 연구를 한 공로로 줄리오 나타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1923년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랑크푸르트암마인·하이델베르크·할레 대학교에서 연구했다. 그뒤 1943년 뮐하임안더루르에 있는 카이저 빌헬름(나중의 막스 플랑크) 석탄연구소 소장이 되었다. 1928년경 그는 고무 합성에 관여하는 반응들을 처음으로 설명했으며, 유기화학에서 리튬을 연구하여 그리냐르 시약보다 반응성이 큰 유사한 화합물을 합성했다. 또 고리형 탄소 화합물에 관한 그의 연구는 향료에 사용되는 사향(麝香) 향기를 합성하는 데 이용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그는 유기알루미늄 화합물 연구에 전념해 1953년에 가장 중요한 발견을 했다. 그와 그의 제자인 E. 홀츠캄프는 에틸렌과 알루미늄트리에틸을 가열해 더 긴 알루미늄알킬을 합성하려고 실험을 계속했는데 에틸렌 단위체(CH2=CH2)가 이합체인 1-부텐(CH3CH2CH=CH2)으로 완전히 전환되어 버린 예기치 않은 결과를 얻었다. 그 이유는 그전에 고압 반응용기에서 수소화 실험을 위해 사용되었던 촉매로부터 유도된 미량의 콜로이드 니켈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이로부터 유기 금속 화합물과 특정 중금속 화합물이 섞여서 만들어진 물질들은 대기압에서 에틸렌이 유용한 플라스틱 성질을 지닌 분자량이 큰 선형 중합체로 빨리 중합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다른 공정들은 고압을 사용했으며, 부분적으로 가지난 중합체를 만들 수 있었음). 또한 알루미늄알킬과 사염화티탄에서 유도된 촉매가 특히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들 촉매의 사용은 에틸렌과 부타디엔 같은 올레핀으로부터 긴 사슬의 탄화수소 중합체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나중에 이루어진 거의 모든 발전의 기초가 되었으며, 그결과 나온 생성물들은 플라스틱·섬유·고무·필름 등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by http://preview.britannica.co.kr/spotlights/no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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