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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꽃의 날개를 달고 , 불꽃의 속으로
지금 영혼은
오로라 발광체 옷을 입었다
불꽃의 날개를 달고
불꽃의 속으로
지구가 날개를 퍼득이며
우주의 바다를 유영하고 있다
빛이, 빛을, 온마음 인식하듯이
어둠이, 어둠을, 온몸 느끼듯이
서로를 등에 태우고
초자연의 바다를 날고 있다

검은 눈동자 하나
허공 위로 떠올라 온다
그가 사라져 간
어둠의 속 저 너머에
신비의 세계 속으로
광속의 돌덩이가 날은다
하나는, 전체
하나가 ,아니면, 전부일 뿐이다
지구 탄생의 설화
간직한 알투명한 돌덩이,
영혼은 묵은 옷을
거추장스러운 무게를 벗었다
언제 어디서나
머리통을 뚫고 들어와 박히는
정신의 이름으로
거대한 우주를 헤엄쳐 간다

아, 영명한 신화는
늘 그렇듯이 현재진행중이다
우리의 심장을
최초로 강타한 그 날처럼
순간을 진실로 드러내기
가장 좋은 모자이크그림들
만국기 카드색션을 펼쳐낸다
영혼의 기차가 달리는 곳이
늘 그렇듯이 터널 밖
은구름떼 위로
은방울꽃을 피워댄다
그 위로 손을 흔드는 아이들
해맑은 얼굴빛이
꿈의 기억들이 어지러운
이 곳 사람들은 아니다

아픔의 덩이는
어느새 빛을 토해내는
돌덩이 그 자체로
자연의 빛이여,
우주의 소리여,
맨처음 태어날 때부터
영원의 이름을 걸고
이 곳에 온 용맹족 신화답게
오늘도 형체없는 돌덩이로
영혼의 날개짓 돌리며
시공의 수레바퀴 굴리며
온 우주를 휘젓고 있구나
어둠의 미로 속을
이리 저리 비틀거리며
부딪치며 가는 곡예의 생,
불꽃의 날개를 달고
불꽃의 속으로
지구가 날개를 퍼득이며
우주의 바다 속을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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