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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조제` 제대로 알고 드세요 |  | |
| 연말연시 선물로 건강보조제가 인기이다. 주고받는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받는 사람의 건강을 염려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
각종 건강보조제는 법적으로는 건강보조식품에 포함된다. 건강보조식품은 식품위생법상 「건강보조의 목적으로 특성식품을 원료로 하거나 식품 원료에 들어 있는 특정 식품을 추출, 농축, 정제, 혼합 등의 방법으로 제조·가공한 식품」을 말하며, 현재 25개품목이 지정돼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90년대 초 연 2000억원대에서 올해 9700억원에 이를 만큼 급신장하고 있다. 인제대의대 가정의학과 서홍관·양윤준 교수팀이 서울과 수도권 4개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이용자 6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보조제 섭취 경험자가 75%였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복용하는 제품은 키토산가공식품, 칼슘함유제, 알로에, 정제어유(DHA), 효모, 꽃가루가공식품 등의 순서.
제약회사들도 의약분업 실시 이후 의약품 소비 감소에 대비해 건강보조제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현재 건강보조제·식품 전담사업부를 만들어 생산 판매하는 제약업체는 60여곳.
이들을 포함, 현재 230여개 제조업체에서 생산 또는 수입해 판매하는 건강보조제는 불투명한 유통 과정으로 인한 문제가 적지 않다.
전체 유통량의 70% 정도가 다단계 판매 등 무점포 판매로 이뤄져 소비자의 비교선택권이 박탈되고 있으며, 동일 성분의 약품류에 비해 가격이 5배 정도 비싸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지적됐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
일반인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모르는 채 몸에 좋다며 남용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흔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올 상반기 전체 소비자 상담 중 건강보조식품 관련 내용이 4.5%로 2위에 올랐을 정도.
인제대의대 연구 결과, 건강보조제를 의료진과 상의한 뒤 섭취한 경우는 15.3%에 불과했다. 섭취 경험자 중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14.2%에 불과했으며, 78.9%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소화기장애, 피부이상,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도 4.2%에 달했다.
현재 시·군·구 허가를 받은 건강보조식품은 1500여 제품이 있으며, 이중 50% 정도가 실제 유통되는 것으로 한국건강보조·특수영양식품협회 (건식협회)는 추정했다.
유시은 건식협회 홍보팀장은 『시·군·구의 제조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협회의 품질인정증지가 첨부된 제품을 구입하라』 고 말했다.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성분이 불확실한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간염 등 만성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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