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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가지 질문 |  | |
| 늘상 마음이 뒤숭숭한 인간이라, 책 소개를 읽는데, 이게 진실일까요? 이게 진실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까요? 라는 이 질문들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아..괜히 넘겨 짚지 말라는 뜻이구나, 넘겨 짚지 말고 까놓고 물어봐야 되는건가부다- 라며 끄덕거리며 감동했다. 사실 읽고 보니 조금 틀린 개념이었지만. ^^ 막상 책을 받아들고 보니, 책에 둘러져 있는 띠에 적힌, ´바이런 케이티는 새 천년의 선지자´라는 글. 왠지 도를 믿으십니까- 같기도 하고, 수상한 냄새가 나는데- 라는 기분이. 그러나 역시나 띠에 적혀있는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쪼끔 위안을 받고...왜냐, 난 권위의 법칙과 사회증거의 법칙에 약한 인간이니까~~^^
책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많은 사례들이,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실정과 잘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뒤바꾸기가 크게 공감되지 않는 것도 있었고,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아, 그렇군요!´라고 깨달음을 얻고 눈물을 흘리는 것 같고. 무엇보다, 중요한 뒤바꾸기 질문의 해석이 어색하고 난해해서 잘 안와닿을 때가 많았다. 특히 ´생각을 내려놓을 이유를 찾을 수 있나요?´라던지 ´이 생각을 유지할 스트레스 없는 이유를 찾을수 있나요?´같은 질문은 자주 등장하는데, 당췌 뭔 소린가 싶으니까. 게다가 ´나는 기꺼이 괴롭힘 당하겠다´라는 뒤바꾸기에 오면 마구 반항하고 싶고. ㅎㅎ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실제로 작업을 해보는 것에 있다고 할 것이다. 첨엔 ´함 해볼까나´라는 맘으로 종이를 펴들었는데, 하다보니 사뭇 진지해져서 A4지 앞뒤로 빽빽히 적을 정도였으니까. 노골적인 속내를 세세하게 털어놓는데서도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인 ´뒤바꾸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다 앙꼬없는 찐빵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 대한 불만을 시시콜콜 적은 뒤 그것을 뒤바꾸기 하다보면, 내가 그 사람에게 느끼는 불만들, 그것들이 내게도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나도 이러면서 어떻게 저 사람을 탓할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 것. 결국 이 작업은 정말 구체적인 역지사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포인트는 니 생각, 니 마음가짐을 바꿔라- 라는 것이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푹푹 성질만 내고 지낼게 아니라, 내 생각을, 마음가짐을 조금만 바꾸면 화날 일도 없다는 것. 일리있는 말이다. 물론 이런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 ´왜 나만 바꿔야해?? 저 인간은 계속 저런식인데, 왜 나만 이해해야해?? 억울해~~´ 억울한 건 사실이다. 왜 나만 애써야하는지.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닌 바에야, 생각을 바꿔 내 마음의 평화라도 얻어 보자는 거다. 궁극적으로는 주위 어떤 인간의 만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행복한 내 인생을 만들어가자는 거고. ^^여튼 뒤바꾸기를 통한 한발짝 이해의 진보와, 네가지 질문을 수시로 던져보는 자세를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이 책은 할몫을 한 것 같다. ㅎㅎ
마지막으로, 이 책의 교훈은, ´~일꺼야’내지는 ‘~해야한다’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는 것. 둘다 스스로의 생각에 갇히게 만드니까. ´~일꺼야´는 그저 내 추측일 뿐이고, ´~해야한다´라는 건 사실 내가 만들어내거나, 세상이 정해놓은 잣대이자 기준, 일종의 편견일수도 있으니까. 마음이 바람 한점 없는 맑은 수면같은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계속, 수시로 작업을 해야할 것이다. 마음에 평화만이 가득할 그날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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