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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지 않는 늑대 |  | |
| 내가 좋아하는 작가와ㅡ 좋아하는 내용의 만남!
팔리 모왓은 참 생동감 있는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평소에 난 기행문을 좋아했었는데., 이 글은 꼭 내 마음에 드는 문장으로만 이루어졌다. 물론, 늑대가 사람에게 해만 끼치는 동물은 아니라는 것, 에스키모가 순록을 죽이는 횟수보다 늑대들이 죽이는 횟수가 훨씬 적다는 것, 그리고 늑대들은 사람들이 아는 것 만큼 그렇게 잔인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등의 내용들은 충분히 전달 되었고, 그것은 내 생각에 작가의 훌륭한 표현방법 덕은 아니었나 생각되어, 문체에 관점을 두어 리뷰해보았다.
무엇을 가졌는지, 어디로 가는지, 가는 도중 무얼 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설명해대는 수다스러움. 그러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글자 하나 하나에 유머스러움이 담겨있다.
˝실제로 나는 여러 마리 늑대가 벌써 숨어서 위험한 호기심으로 나를 쳐다보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는 ´위험한 호기심´이란 말이 참 맘에 든다. 호기심이 위험하다는 것. 이것은 (윤성희식 해석에 의하면) 자신이 늑대를 오히려 위협하고 있다는 증거를 툭~ 던지는 듯 하다. 그런 증거들 속에 느껴지는 재미! 이것이 이 문체만의 독특한 맛이 아닐까 생각된다.
˝잠시 후 데이지 메이는아북극 어스름한 하늘 아래에서 구슬프게 아우성쳤다.˝
이 부분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바로 감각적인 효과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어스름 저녁에 전혀 모르는 북극에 떨어져 누군가와 교신을 하기 위해 질러대는 두려운 목소리 를 아주 잘 표현한 문체 인 듯 하다. 여기서도 작가는 거짓말을 한다. 구슬프게˝ 가 아닌 ˝너무나 간절하게 두려움을 담아˝ 가 맞았을 텐데..
˝말도안돼는이야기야이개자식아!˝
이 대목을 읽는 나는 한참동안 웃을 수밖에 없었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말정말 툭 던지는 이 우스꽝스런 한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우스꽝스런 분위기. 정말 재밌는 부분이다. 책의 내용, 추천 이유에 대해 언급하는 글이라 이 부분은 좀 조심스러웠지만 너무나 마음에 드는 구절이라 뺄 수 없었다.
다음에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은.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적절한 비유라는 것이다. 설명이 지나치다 싶을 때 적절한 설명이나 구절을 집어넣어 지루함을 없앤 것, 이것이 진정한 작가의 기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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