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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요. 당신은 나의 부모 입니다.
[김현숙님]

저는 아버지도 둘 어머니도 둘입니다.

살아 생전에 금실이 그렇게 좋던 우리 부모님은 어린 삼남매를 남겨두고 두분은 그렇게 나란히 가셨습니다.

그시절 시골 살림이 다 그랬듯이 우리 작은집도 무척이나 가난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큰 형님이 남기고간 우리 삼남매를 거두어 주시고 학교를 무사히 마칠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요즘세상에는 자기 친자식도 키우이 힘들다고 하는데 어린 조카들을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선뜻 거두어 주실분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겁니다.


그때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신혼 이셨고 임신 8개월 이였습니다.

작은 어머니는 조카들 굶기지 않으려고 아기를 낳자말자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한채 퉁퉁 부은 몸으로 곧바로 일하러 나가셔야만 했습니다.

얼마전 둘째작은댁에 셋째딸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나를 길러준 큰 작은 어머니는 아들만 둘이 있고 딸이 없는지라
둘째 작은 어머니가 큰 작은 어머니 보고

˝형님 안됐네요. 딸이 없으니 사위도 못보고˝

그런데 그말을 들은 큰 작은 어머니는 아주 당당하게 이렇게 말 하더군요.

˝내가 왜 딸이 없어? 큰 조카딸이 바로 내딸이고 조카사위가 바로 내 사위지?˝

분명 나의 부모임을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그분 .........

그래요 당신은 나의 부모이고 나는 당신의 딸 입니다.

당신의 딸이된 인연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 합니다.
당신 같은 부모를 만난 나는 행운아 입니다.


저는 낳아준 부모만이 부모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길러주고 보살펴 주신분들 역시도 저의 부모 입니다.

지금은 두분다 건강이 않 좋으셔서 걱정 입니다.

아마 젊은시절 어린 조카들 뒷바라지 하느라 몸을 아끼지 않으시고 일을 하셔서 그런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 합니다.두분이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두고 두고 두분의 딸 노릇을 할수 있게요.

[신한은행소식지5월호/추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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