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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한한국인 |  | |
| 1999년 기준으로 46백만의 대한민국 인구, 남한의 87배 정도 큰 호주의 18백만에 비하면 도무지 상상이 안가는 인구밀도다. 이 작은 나라 서울은 또 미국 LA의 인구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모여산다. 또 있다. 2000년도 우리나라 도시화율은 86.2%로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볼 수 없는 파괴와 건설 현장이다. 넓은 미국, 캐나다의 77%에 비교하면 말이다. 다만, 지적재산권은 선진국의 절반 정도이고 이동전화가입자도 50%로 핀란드나 노르웨이 등 몇몇 나라 다음으로 지수가 높다는 측면에서 IT산업의 성과는 약간 보인다. 이 모든 것들을 나는 상대적 가치라는 전제하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의 휴대폰을 떠올리는 세계 최초라는 휴대용 해시계인 앙부일구, 조선시대 심마니에 비유되는 오늘날의 벤쳐기업 사장 등 진부해 보이는 비유지만 눈에 익지 않은 이야기들이 정감이 간다.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다 비슷하다. 내 경험과 내 위치와 삶이 상대 문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외국 문화를 볼 때는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잣대라고 ´스콧 버거슨´을 인용하여 책은 전한다. 또한 나라를 막론하고 우수한 문화 뒤에는 그 문화를 지탱하는 그 나라 국민의 뛰어난 근성이 있게 마련이며 한국의 과거 문화가 우수 했다면 그것은 발효 문화를 간직하고 유지한 한국인 특유의 근성 덕일 텐데, 그 근성의 바탕이 발효문화라고 한다. 바로 정통성을 말함이다. 그리고 다시 정통성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우리만의 독특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변화의 토대는 역시 생각이며, 그 생각의 결집체는 사상이다. 우리 문화, 우리 역사, 우리 사상 속에서 미래를 위한 창조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 이것을 ´실학´으로 귀결시켰다. 자동차 부속품에 사람을 비교해서는 안된다면서 자동차의 리콜제가 아닌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는 그의 교육사관은 서구 선진 사회의 생각을 닮았다. 명패 좋은 대학에만 들어가려는 풍조에 호응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필자는 단언한다. 그러면서도 우리글, 우리교육의 우수성으로 우수한 우리 문화를 도외시하고 영어를 추종하는 방식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국민의 일부 필요한 계층 약 2%만 영어를 구사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20세기 물리학의 핵이었던 ´상대성 이론´ 과 ´양자역학´ 비단 물리학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바라 볼 줄 알야야 한다. 분개의 방법 등 재무재표를 언급한 것 또한 우리 뿌리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은 사실이나 작년만 해도 모 지방자치단체의 회계정리를 복식이 아닌 단식부기로 처리한다 하여 우리를 놀라게 했던 사실을 일부의 특수한 이야기로 치부하고 말 것인가? 변화해야 산다면서 정보화시대를 연상케 하는 컴퓨터를 우수한 발명으로 생각하면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사회을 위한 영어 공용화는 왜 반대한다는 건지, 사물을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학문의 기본도 상호 연관성이 있다면서 지구촌 이라는 공동의 문화를 우리 한민족의 문화만으로 국한시키려 함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양자물리학의 시대에 빛의 프리즘을 이용하여 입자와 입자 사이로 양자컴퓨터를 만들어 전송할 수 있다는 ´미치오 가쿠´의 이야기나 소설이지만 사람을 팩스로 중세시대에 전송한다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타임라인이 때로는 실현 가능한 상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 뒤에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부정하지 않는 필자의 긍정적 사관이 필요할 것이다. 21세기 가장 칭송 받는 ´변화´라는 단어, 우리는 이 단어를 이야기하기 전에 ´상대적´이라는 말부터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이 글이야말로 읽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상대적인 이야기니까!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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