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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끝에서만나는길 |  | |
| 문학을 읽는 정신적 공간은 텍스트에 나타난 세계를 우리의 자아 내부로 투사시키는 공간이다. 한 편의 시를 읽을 때, 우리는 자아를 중심으로 하여 세계를 받아들이고 해석한다. 문학에서 세계를 수용하고 해석하는 것은 사회과학의 담론이 세계를 탐구하여 수용하고 해석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인문적 인식의 원초적 장면은 시 읽기의 장면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시 읽기의 장면이 읽기 주체의 정서와 감응에 따라 대상과 세계가 자유롭게 변주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사회과학에서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은 개인의 감응에 따른 해석의 자유로운 변주를 인정하지 않는다. 문학을 읽는 주체의 정서와 감응이란 결국 그 주체가 살아가는 삶의 여러 조건과 형질들의 영향 속에서 마련되는 것이다, 문학 읽기에서 읽는 주체 각자의 삶의 조건과 형질을 중시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의 모순과 한계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사랑을 중시한다는 것이며, 우리 삶의 동기적 기제에 대한 인간학적 성찰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문학의 존재론적 의의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아를 중심에 놓고 세계를 변용하는 시의 세계가 바로 이 범주의 중심에 있다. 물론 문학의 일차적 세계는 형성화된 언어로 이루어진 기호의 세계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 문학적 기호의 실체는 삶이며, 그 삶의 중심에 인간이 놓여 있는 것이다. 요컨데 세계 해석에서 우리의 주관적 감수성을 고유하게 인정해 주는 공간이 바로 시의 세계요, 문학 읽기의 공간인 것이다. 동시에 그러한 삶의 조건에 따라 세계가 변용하는 문학 읽기가 다른 여러 독자들에 의해 공명의 폭을 넓혀 갈 때. 그 작품은 이른바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울림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문학은 문학 나름의 논리와 문법을 가지게 된다.문학이 표상하는 세계는 우리 삶의 총체적 모습을 유토피아적으로 혹은 문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꿈꾸는 과정 속에서 현실의 질곡을 다시 음미하며 현실의 문제를 들추어내는 데서 꿈에 대한 지향을 놓치지 아니하려는 세계가 바로 문학의 세계인 것이다,, 즉 우리는 문학 읽기를 통해서 우리들의 질서와 혼돈을 발견하고 각성하며 그 속에 우리들 주체로 바로 인식하려는 실천의 장으로까지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실천의 구체적인 모습이 바로 우리의 자아를 조절하고 동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심리학적 발달 내지는 적응의 개념을 넘어서서 실천적 인식의 개념에 해당하는 것이다. 문학 읽기는 이처럼 자아와 세계의 부단한 교호 작용을 통해 우리의 정신을 발달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자아가 삶의 주체 자리에 서도록 해준다.저자의 이책에서 골자로 하는 입지는 다음과 같이 나는 말할수 있다.한 시대를 반영하는 기준이어야 하는게 바로 文學이며 이 문학이 나아가서는 새로운 時帶를 여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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