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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에게길을묻다 |  | |
| 길에 의인하 시키는 제목에 관심이 가게된 책이다.길에 역사를 묻는다라는 표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우선 첫느낌은 문장이 장황하지 않다는점에 마음에 들었다.[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책을 일전에 읽은적이 있는데 아주 내용과 성격이 흡사하다는 점을 느낄수 있었다.저자가 말할려고 하는 저의나 표현들의 비슷함을 목격할 수 있었기에.요즘 참으로 일본의 역사왜곡이 세계 이슈화 되고 있는 지금 이 한권의 책은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양서가 될거라 본다.오늘날 김치를 받아들여 ‘기무치’ 상표를 붙여 세계에 팔아먹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일찍부터 조선 도자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그 전통을 받아들여 사쓰마 야키, 아리타 야키로 세계적 상품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물론 아리타 야키든 기무치든 일본인들이 우리 것을 받아들여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그것 자체를 놓고 시비를 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들이 한국에서 온 것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인하지 않는 한 말이다.일본이 두려운 생각마저 들게 한 책이다. 랑케는 역사란 있는 사실(事實)을 그대로 보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진실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라는 진리의 객관성을 주장하였다. 그렇지만 드로이젠은 이러한 객관성을 부인하면서 상황에 따른 실제적 해석, 조건들에 관한 해석, 심리적 해석, 이념의 해석을 주장하였다.이덕일님이 [역사에게 길을 묻다]는 지난날 우리 나라의 세기의 사건들을 사례를 들며 우리 역사인식의 올바른 정립을 저자는 말한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歷史가 과연 무엇인가 歷史의 정체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역사란 사건이나 사물을 시간적인 인과관계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본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게 마련이며, 그런 필연적 원인이 있기에 그것에 따른 필연적 결과가 오는 것이 일반적인 역사의 현상이니 말이다.이러한 역사의 必然性과는 관계없이 역사의 일반적인 현상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런것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역사의 偶然性이라 할 수 있다.인간들이 서로 만난다는 것은 인간의지에 의한 경우도 많지만 우연적인 경우도 많은 것이다.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서 만나 교제하는 과정에서 뜻을 같이 하여 동지가 됨으로써 시대적 사명의식을 공감하여 시대적 필연성을 완수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만남의 우연성과 시대적 과제의 완수라는 필연성과는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역사는 타국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자국 내의 문제에 대한 냉철한 심판과 반성이 전제되어야 정의가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혹여 나의 이러한 관점을 ´그렇다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하여 용인하자는 것인가´ 하는 어리석은 반문을 하지 않기를... 나는 누구보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 분노하고,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다만 작금의 상황을 우리의 역사의식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예전과 같이 일시적인 감정의 격류와 그에 이어지는 무관심으로 귀착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결국 역사의식은 나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도덕적 우위를 바탕에 두고, 그릇된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과 그 결과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어질 때 세워질 수 있게 된다. 역사의 준엄함을 두려워 하고, 결국 정의는 역사 속에서 올바로 평가받게 된다는 것을 누구나 믿게될 때, 우리는 역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역사에 대해서 진지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by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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